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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농민 2만명 서울도심 집회 강행 휴일 나들이 시민 큰 불편

서울주변 도로·고속도로 경찰 통제로 심각한 정체<br> 시위대-경찰 곳곳 충돌, 부상·연행자 속출하기도

경찰은 11일 서울에서 열린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 참여하려는 지방 시위대를 막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 곳곳에서 상당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경찰의 통제로 광주시 주변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이 극심한 정체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광주=연합뉴스

노동자·농민 2만명 서울도심 집회 강행 휴일 나들이 시민 큰 불편 서울주변 도로·고속도로 경찰 통제로 심각한 정체 시위대-경찰 곳곳 충돌, 부상·연행자 속출하기도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경찰은 11일 서울에서 열린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 참여하려는 지방 시위대를 막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 곳곳에서 상당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경찰의 통제로 광주시 주변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이 극심한 정체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광주=연합뉴스 경찰의 원천봉쇄 방침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와 농민ㆍ시민단체 등이 '범국민 행동의 날 민중총궐기대회'를 서울 도심에서 11일 강행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등 큰 혼잡이 빚어졌다. 특히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서울 도심 및 주변 도로에서는 상경하는 시위대 등을 막으려는 경찰들의 교통통제로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어 휴일을 맞아 나들이에 나섰던 시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민주노동당 당원, 대학생, 농민 등 2만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해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숭례문로터리까지 16개 전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집회시위 금지통고를 내렸던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세종로와 광화문 일대, 서울광장 주변에 전경 231개 중대 2만3,000여명을 배치하고 전경 버스 600여대를 동원해 집회 예상지역 주변 인도를 차량으로 막는 등 원천봉쇄했다. 일부 시위대들이 서울광장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부상자가 나오고 일부는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조직위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경찰의 원천봉쇄는 계엄령을 방불케 한다"며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박탈당했고 평화시위의 의지는 권력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 무참히 짓밟혔다"며 경찰의 원천봉쇄 조치를 맹비난했다. 조직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비정규직 철폐 ▦자이툰부대 철수 ▦노점탄압 중단 ▦국가보안법 폐지 ▦청년실업 해소 등을 주장했다. 대규모 시위대가 참가한 집회로 인해 서울시의 대도심 주요 도로가 통제되면서 휴일 나들이에 나섰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또 전국적으로 421개 중대 6만4,000여명(서울 포함)의 병력을 동원해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려던 농민과 노동자들의 집회 참가를 막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8,000여명의 농민과 노동자가 경찰에 막혀 귀가했고 4,000여명이 서울로 올라왔다. 상경이 무산된 경상남도 함안의 한 농민은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하려다 주변의 제지로 큰 부상을 면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광주시 서구 치평동 빛고을로에서 기아차 노조원 등 400여명이 버스로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부산ㆍ울산ㆍ창원 등지에서 상경하려는 노동자들도 경찰의 원천봉쇄에 막혀 충돌을 빚었고 전국 곳곳에서 상경하려는 노동자·농민 등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부상자와 연행자들이 속출했다. 이날 주요 지점에서 이뤄진 경찰의 적극적인 교통통제에다 막바지 단풍을 즐기기 위해 관광지 등을 찾아 나섰던 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차량까지 겹치면서 호남고속도로ㆍ자유로 등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와 도로들은 극심한 교통혼잡에 시달렸다. 입력시간 : 2007/11/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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