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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株 주가 '실적보다 성장성'

업계 1위 NHN 실적증가 불구 3일째 하락세<br>다음·SK컴즈는 성장성 부각으로 오름세 대조



어닝시즌(실적발표 시기)을 맞아 포털업체들의 주가에 희비가 갈리고 있다. 업계 1위 NHN은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다음ㆍSK컴즈 등은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확대에 따른 추가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N은 이날 2.96% 하락한 18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18만원대가 또다시 붕괴되며 17만9,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4월30일 발표된 NHN의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09억원과 1,5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21.7%씩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개선된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 공세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이 2ㆍ4분기에 디스플레이 광고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의 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또 테라 등 신규 게임들의 매출 기여 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NHN이 실적을 발표한 후 증권가에서 유일하게 투자의견 '중립'을 내놓았다. 이에 비해 다음은 이날 실적을 발표한 후 시장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서도 전 거래일보다 3.60%나 오른 6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음의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12억원, 1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 438.7%씩 증가했다. 또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다음 측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와의 모바일 트래픽 차이가 온라인에 비해 훨씬 적어 거의 대등하다"며 "이는 오래 전부터 모바일 환경에 대응해왔던 결과"라고 판단했다. 포털 주요 3사 중 올 들어 가장 신난 업체는 SK컴즈다. SK컴즈는 이날은 보합세(0.00%)로 거래를 마감했으나 최근 한달 주가 상승률은 45.49%에 달했다. 김동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SK컴즈가 보유한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메신저의 숨겨진 가치는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는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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