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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000억원대 당기순손실…한미약품은 흑자전환

대한항공이 지난 분기에 3,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주요 처방의약품들과 개량신약 신제품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유지했다. KT는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고 한솔제지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줄었다.

대한항공은 3일 올 1분기 영업손실이 1,234억원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214억원)에 이어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순손실액은 3,006억원에 달해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의 부진한 실적은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국내 생산기지가 해외로 이전되는데다 유럽 수요가 하락해 한국발 화물 수송량이 12%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객 부문은 국제여객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지만 엔화 약세와 북한의 위협 등 해외발 한국행 승객이 18% 감소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부문에서는 5월 이후 예상되는 한국발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ㆍ4분기부터는 일본ㆍ중국ㆍ미주행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화물부문 역시 2분기부터 스마트 기기 출시와 체리 등 계절성 화물의 본격적인 출하가 예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1분기 매출액이 1,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80억, 순이익은 1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아모잘탄(고혈압),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등 주요 처방의약품들과 페노시드(중성지방치료제), 모테손플러스(비염) 등 개량신약 신제품이 고르게 성장한데다 30% 이상으로 고성장 중인 북경한미약품의 경영실적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의 실적 호조로 한미사이언스 역시 영업이익(215억)과 순이익(20억)에 대해 흑자 전환했다.



KT는 KT렌탈 신규 편입으로 인건비가 증가한데다 LTE 마케팅 경쟁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36.6% 감소한 3,6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7% 증가한 6조1,045억원, 순이익은 47.6% 감소한 2,12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밖에 대웅제약은 매출액 1,626억원(-5.6%), 영업이익 169억(50.1%), 순이익 123억원(3.0%)이며 한솔제지는 매출액 3,431억(-9.1%), 영업이익 226억(-33.77%), 순이익 61억(-68.5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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