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61%(220원) 떨어진 3,705원에 장을 마쳤다. 보루네오가구는 장중 12% 넘게 하락했으나 장 후반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보루네오가구의 하락은 전날 감자와 액면분할을 단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르네오가구는 전날 공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보통주 3주를 1주로 감자한 뒤 주식액면가를 10대1의 비율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루네오가구의 자본금은 약 48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줄어들게 되며 액면가는 5,000원에서 500원으로 줄어든다. 발행주식 총수는 액면분할 기준으로 9,614만주에서 3,205만주로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감자와 액면분할 조치가 재무구조 개선 및 유통주식 수를 늘려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회사의 기본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보통 감자를 결정하는 것은 그만큼 재무구조가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며 "특히 감자 후 액면분할을 결정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주가를 싸게 보이게 만들어 주가를 부양하려는 것으로 기본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감자 후 액면분할 조치의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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