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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지주·사업자회사로 분할

내년 상반기까지 매듭LG전자가 순수 지주회사와 사업자 회사로 분할된다. 이에따라 필립스 LCDㆍ필립스 디스플레이ㆍIBM PC 등은 LG전자 사업자 회사 밑의 손자회사 형태로, 텔레콤ㆍ데이콤ㆍ산전등은 지주회사 산하로 묶이게 될 전망이다. 8일 LG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배구조 정리 차원에서 이같은 내용의 'LG전자 지주회사 설립 계획'을 올해안에 완성한 뒤 주식이동등 후속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쯤 분할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LG 구조조정본부 고위관계자는 "LG전자를 앞으로 순수 지주회사(가칭 'LGEI')와 사업자회사 1개로 분할할 방침"이라며 "LG전자 각 사업부문은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별도회사로 분할하지 않고 사업자회사 산하로 묶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디지털 홈 어플라이언스,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단말기ㆍ시스템등 총 4개로 구성된 각 사업본부는 종전처럼 LG전자 사업부로 남게 된다. 이같은 LG의 방침은 이들 사업부의 기술 및 마케팅 연관도가 큰 데다 'LG전자'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는게 경쟁력 강화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또 "필립스LCD, IBM PC, HLDS(히타치LG 데이터 스토리지), 필립스 디스플레이 등 해외업체와 합작사는 전자 사업자회사 아래 손자회사로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들 회사들과 LG전자의 사업연관성이 밀접해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선 경영계획의 통일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산전, 텔레콤, 데이콤, 이노텍, 전선, EDS 시스템 등 관련계열사의 경우 LGEI 산하의 사업자 회사로 개편, 수직계열화할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LG는 또 LGEI와 지난 4월 설립된 화학부문 지주회사인 LGCI를 통합, 2003년께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순수 지주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LGCI는 2003년 생명과학 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독립, 'LG지주회사(가칭)' 산하의 사업자회사로 편입되게 된다. 화학부문은 현재 생명과학 사업을 맡고있는 '사업형 지주회사'인 LGCI, LG화학과 LG생활건강으로 분리된 상태다. LG의 또 다른 관계자는 "LG화학의 경우 지주회사 설립이후 주가가 50% 가량 높아지는등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전자 지주회사도 독립경영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회사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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