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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기 도입용으로 5억3,000만달러 외화 조달
입력1998-12-29 00:00:00
수정
1998.12.29 00:00:00
대한항공(대표 조양호)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수출입은행의 금융거래 허가를 받아 5억3,000만달러 규모의 외화를 조달, 미국 보잉사로부터 B777-200 등 최첨단 항공기 4대를 도입한다고 29일 발표했다.이번 대규모 금융조달은 최근 무디스 등 세계적 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도를 상향조정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경제위기 개선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 진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대규모 금융조달이 성공한 것은 정부의 개혁조치로 우리 경제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는데다, 대한항공이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2,500억원의 흑자를 실현하는 등 견실한 경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16대의 항공기를 매각해 4억6,000만달러의 외화를 조달했으며, 2,000억원의 비용절감과 해외판매 비중을 높여 부채비율을 IMF가 시작된 지난해말 1,000%에서 현재 800%로 낮추었으며 내년말까지 350%대로 낮출 계획이다.
이들 항공기들은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에 신형기 4대를 도입함에 따라 B747 점보기 44대 등 모두 11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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