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유니버셜보험(VUL)의 수익률과 사업비가 상품별로 천양지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수익률로만 비교하면 카디프생명 그랑프리VUL2가 153.59%로 최고인 반면 ING생명 우리아이꿈꾸는VUL는 -15.76%로 최저였다. 또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보험사가 가져가는 사업비 비율도 4.5%에서 최대 15.4%까지 3.4배나 차이가 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 지원을 받아 시판 중인 생명보험 22개사의 VUL 38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사에서 누적 수익률은 카디프그랑프리2에 이어 하나HSBC넘버원와 하나HSBC모아(이상 95.55%), 알리안츠파워리턴2(89.28%) 등이 높은 반면 녹십자변액(-7.3%), 카디프스마트(-15.06%) 등은 원금손실 상태였다. 평균 누적수익률은 주식형 41.13%과 채권형 29.21%다. 연맹이 누적수익률(가중치 60%)에다 펀드운용수수료(10%)와 연환산수익률(30%)을 가중치로 두고 비교한 수익률 평가에서는 ACE생명의 더 드림과 라이프플랜이 각각 83.25점으로 1위를 차지한 반면 녹십자VUL이 52.9점으로 꼴찌였다. 월납 50만원, 10년 납입 조건에서 보험사가 챙기는 사업비는 방카슈랑스로 판매되는 카디프스마트와 카디프그랑프리2가 각각 268만원과 308만원으로 가장 적은 반면 ACE더드림은 926만원으로 납입 보험료의 15.43%를 차지했다. 전체 조사대상 VUL의 평균 사업비는 646만원으로 납입 보험료의 10.8% 수준이었다. 연맹의 조사에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전용상품과 설계사를 통한 일반 상품과 단순 비교하는 것처럼 비교기준 설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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