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 회원권 보유자들은 약 3년에 한번씩 회원권을 팔거나 교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자사를 통해 성사된 수만 건의 매매 및 교환 거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평균 보유 기간이 3.12년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 정회원권·고가·18홀짜리 보유기간 길어
이 조사에 따르면 개인이 평균 3.13년으로 법인(3.07년)에 비해 보유기간이 다소 길었으며 정회원권(3.12년)이 주중회원권(1.98년)에 비해 1년 이상 길었다. 홀 규모별로 보면 정규코스의 기본 홀인 18홀짜리가 3.2년, 18홀 이상은 3.07년으로 규모가 크면 이용면에서 이점이 있어 회원권 보유 기간도 길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가격대별로는 4억원 이상의 초고가가 3.31년, 2억원이상 4억원 미만의 고가가 3.21년, 1억원에서 2억원 사이의 중가가 3.13년, 1억원 미만의 저가는 2.93년으로 가격이 높을수록 보유 기간이 길었다. 지역별로는 호남이 3.55년으로 가장 길었고 제주 3.46년, 영남 3.4년에 비해 중부는 3.02년으로 중부권이 지방보다 약 6개월 정도 자주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에이스회원권 거래소 시장 분석팀의 신현찬 과장은 “법인 거래가 개인에 비해 더 잦은 이유는 회사 재무제표상의 이익구조를 맞추는 등의 필요에 따라 자주 거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중 회원권 거래가 정 회원권에 비해 더 잦은 것은 금액이 낮아 심리적으로 쉽게 교체를 결정하는 데다 세금이나 수수료 등 거래에 따른 발생 비용이 적기 때문이며 그 반대의 이유로 가격대가 높을수록 거래기간이 늘어난다. 신과장은 또 지방은 골프장 수가 수도권에 비해 적기 때문에 회원권을 교체하고 싶어도 특별한 대안이 없어 보유 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주기가 가장 긴 골프장은 레이크사이드CC(서코스)로 평균 5.15년의 주기를 보였으며 이어 신라CC가 5.11년으로 뒤를 이었고 진주, 시그너스, 클럽900 등이 4년 이상으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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