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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연착륙 성공할까

◎금리유지정책 ‘호재’·채권시장 악화 ‘악재’/6,500∼7,000P사이 안정국면 유지 “대세”미 증시의 「활화산 장세」는 올해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아니면 수개월여의 「과속」으로 대형 추락사고에 맞닥뜨릴까. 증시전문가들이 점치는 97년 미 증시는 「5년만의 휴면기」란 말로 요약될 수 있을 것같다. 90년 10월 2천3백50포인트를 필두로 지난해말까지 1백60%(96년 폐장가 6447포인트)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던 다우지수는 7천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즉 올해 미 증시에서 지난해의 수직상승세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버블붕괴에 따른 급락장 역시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우지수의 조정국면속에서도 하이테크주의 집결장인 나스닥지수는 수익호전으로 1천4백선 돌파가 무난할 듯하다. 우선 미국경제의 각종지표와 이에따른 금리정책 등은 올해에도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같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내 77명의 민간경제학자를 대상으로 내다본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내외. 물가와 실업률도 각각 2.8%와 5.3% 안팎(로이터통신)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미 제조업 경기의 잣대로 여겨지는 구매관리지수(NAPM)의 연이은 상승으로 인한 연준리(FRB)의 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잠재울 것이다. 또한 FRB의 금리 유지기조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며, 지난해 주식시장의 상승국면을 이어줄 것임을 암시한다(모건 스텐리 전략분석가 바이런 위엔). 금융정책 안정이 주식시장에 호재인 반면 채권시장 상황은 주가에 마이너스효과를 미칠 것으로 진단된다. 미 무역적자 증가로 달러화의 약보합세가 진행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희박하지만 일본이 하반기에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 엔화강세를 유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외국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이탈할 것은 뻔하다. 금융정책과 채권시장의 외국자본 이탈은 결국 주가 등락에 「제로섬게임」을 연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쿼터니언 그룹 마크 그로즈사장) 정치적 측면에서 본 주가 역시 안정세가 예상된다. 뉴욕타임즈에 의하면 1941년 이후 미국의 주가는 대통령 임기 1∼2년째는 안정세를 보이다 3∼4년째에 줄곧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같은 전망들을 종합, 올해 다우지수를 산출할때 주가는 6천5백∼7천포인트 사이의 견고한 안정국면을 보일게 유력하다. 미 경제에 이어 주식시장도 「연착륙」에 성공하게되는 셈이다.<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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