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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후속 개각 누가 거론되나
입력2001-03-21 00:00:00
수정
2001.03.21 00:00:00
자민련·國民 인사 발탁 확실시김대중 대통령이 21일 국정전반의 총점검에 착수함에 따라 청와대와 여의도 정가 주변에 장관 하마평이 무성하다.
김 대통령은 개각과 관련, 국정쇄신을 위해 당초 예상보다 폭을 넓혀 8~10개 부처의 중폭 이상의 개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대통령은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각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어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번 개각에는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복원과 3당 연정체제 차원에서 민국당 인사의 기용도 확실시됨에 따라 정치인이 다수 발탁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김 대통령도 '강력한 정부'를 위해 행정관료보다 추진력과 조정능력을 겸비한 정치인을 다수 발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한동 총리와 전 국무위원은 국정 난맥상에 책임지고 조만간 김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의보 수습차원에서 개각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먼저 이한동 총리는 유임설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정책 실패에 대한 총리의 책임론이 강력히 제기돼 분위기 일신이 필요한데다 민국당을 확실한 국정운영 동반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민국당의 이수성 전 총리를 앉힐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외교ㆍ안보팀=외교정책 혼선을 초래한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질이 확실시된다.
후임에는 이한동 총리의 유임을 전제로 미국 부시 행정부의 기반인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한승수 민국당 의원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으며 이 총리가 이수성 전 총리로 바뀔 경우 외통부 내부인사의 승진설도 있다.
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몇 차례 설화(舌禍)로 지난 8ㆍ7개각 때부터 경질설이 나돌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국가정보원이 대북문제를 전면에서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임동원 국정원장이 후임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신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특사역할을 맡았던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이나 입각을 공개적으로 희망해온 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국정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재임기간이 2년 이상인 조성태 국방장관도 교체대상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김진선 전 비상기획위원장을 비롯 김동신 전 육군참모총장ㆍ김진호 전 합참의장ㆍ이준ㆍ장성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회ㆍ문화팀=결정적으로 이번 개각시기를 앞당기게 한 의약분업 실패 및 의료보험 재정파탄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질이 확실하다.
후임에는 정치력과 실무를 겸비한 정치인 인사가 유력하다. 민주당에서 김원길ㆍ정세균 ㆍ김성순 ㆍ김기재 의원이 거론된다. 행정관료를 기용하면 최규학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이 1순위로 꼽힌다. 일부에선 국세청차장출신의 자민련 장재식 의원이 의보재정 파탄 수습자로 적격이란 얘기도 나온다.
김정길 법무부 장관은 유임을 점치기도 하지만 경질되면 호남출신의 조성욱 전 차관과 신건 민주당 법률구조기획단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16대 총선 때 자민련후보로 출마한 최환 전 부산고검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인기 행정자치부 장관은 유임설 속에 교체설도 제기돼 후임으로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정균환,ㆍ김충조ㆍ김근태 의원이 후보군이다. 자민련의 이완구 의원도 고려되고 있다.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잦은 정치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경질 대상이다. 후임에는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이 유력한 가운데 이근식 전 내무차관과 민주당 김영진ㆍ김기재 의원이 거론된다.
김명자 환경부 장관도 민국당이 전국구 후보에 올라 있는 김상현 전 의원을 원내에 진입시키기 위해 지역구 출신인 한승수 의원을 입각시키지 않고 전국구 강숙자 의원을 추천할 경우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김윤기 건설교통부 장관도 경질 대상이다. 이럴 경우 자민련 오장섭ㆍ정우택 의원과 김영진 전 의원이 후보군이다. 그러나 민주당 몫일 경우 박광태 국회 산자위원장이 1순위다. 자민련 몫인 한갑수 농림부 장관도 재임기간은 짧으나 교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에는 국회 농수산특별위원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보통신부도 교체되면 민주당 정동영ㆍ김효석ㆍ곽치영ㆍ허운나 의원이 거명되고 있는 가운데 김동선 현 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노동부는 민주당 박인상ㆍ조성준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제팀=부총리급으로 승격된 진념 재경부 장관ㆍ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ㆍ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ㆍ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등 경제팀 핵심 멤버들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경제가 어려운 것은 정책 실패라기보다는 미국ㆍ일본 경제의 침체 등 주로 외부요인이 크게 작용한데 따른 것인 만큼 특별히 앞으로의 기업ㆍ금융구조조정 등 경제정책의 기조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다만 자민련 몫인 신국환 산자부 장관의 경우 자민련 장재식ㆍ정우택 의원으로의 교체론도 나오고 있다.
황인선기자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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