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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유전자치료제 가시화
입력2001-02-07 00:00:00
수정
2001.02.07 00:00:00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 가시화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로메드(대표 김선영)는 각종 유전질환 치료물질 전달체(벡터)를 잇따라 개발, 올해 말기 허혈성족부질환ㆍ헌터증후군 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에 속속 착수한다. 최근 레트로바이러스를 이용한 3세대 벡터에 대해 미국과 영국 특허도 획득했다.
바이로메드는 유전자벡터가 치료물질을 전달하되 자기 복제를 통한 증식ㆍ성장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 5세대 벡터도 개발, 10여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인 김 대표는 "국내 업체가 개발한 유전자벡터 관련 특허가 생명공학 선진국인 영국과 미국에서 특허등록된 것은 처음"이라며 "헌터증후군ㆍ암 유전자치료제에 대해 미국ㆍ중국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바이로메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가 나는 대로 동아제약, 삼성서울병원 등과 말기 허혈성족부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 내년부터 상품화할 계획이다. 허혈성 족부질환은 동맥경화증ㆍ버거씨병 등으로 인해 혈관이 막혀 다리에 심한 통증과 함께 궤양을 유발한다.
바이로메드는 또 미국 미네소타대 의대와 제휴, 지난해부터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헌터증후군 유전자치료제에 임상시험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올해 안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헌터증후군은 체내 당(糖)분해효소 결핍으로 당이 축적돼 세포손상을 일으키는 뮤코다당증(MPS) 유전인자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남아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세계적으로 13만명당 1명꼴로 발생, 정신지체를 앓다가 10∼20세에 사망한다.
바이로메드는 지난 99년 영국의 생명공학회사 옥스포드 바이오메디카와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합작 벤처법인(바이로테크)를 설립한 바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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