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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중기 회생 새 선례/교하산업 2금융 공동관리

◎성장성 있으면 일시적 자금난 극복 가능교하산업에 대한 제2금융권의 자금공동지원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업은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더라도 소생할 수 있다는 좋은 예로 평가된다. 특히 제2금융권의 이번 교하산업에 대한 처리방식은 종전의 법정관리나 은행관리와는 다른 제2금융권 중심의 기업관리방식으로서 앞으로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새로운 기업회생 방법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한 교하산업채권단 26개사는 21일 이 회사에 대해 각 사당 1억원씩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관리인을 선임, 자금관리에도 나서기로 했다. 제2금융권은 그동안 기업이 부도위기에 처하는 경우 제1금융권의 보조자 역할만을 수행해왔다. 이같이 기업부도 위기의 전면에 나서 부도를 막아주고 자금을 지원·관리하기는 처음이다. 기업들의 자금사정에 가장 민감한 종합금융, 할부금융, 파이낸스 등 제2금융권이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을 살리자고 의견을 모은 것은 그만큼 해당 기업이 성장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기업이 살지 못하면 결국 금융권도 존립기반을 잃고 만다는 평범한 사실이 뒷받침됐다고 할 수 있다. 종금사의 한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주로 하는 제2금융권 입장에서는 기업의 부실징후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부도의 첨병」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제2금융권의 영업기반이 기업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는 인식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하산업 자금관리인 김부덕 새한종금 과장/은행도 중기 신용대출 늘렸으면 21일 교하산업 채권단회의에서 자금관리인으로 선임된 김부덕 새한종금 국내금융팀 과장을 만났다. 다음은 김과장과의 일문일답. ­제2금융권이 기업의 자금관리를 맡는 것은 처음인데 관리인으로서의 소감은. ▲일시적인 자금압박으로 부도위기에 처한 견실한 중소기업을 제2금융권이 앞장서 자금을 지원하는 등 기업회생을 시도한다는 자체로 금융인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이번 교하산업에 대한 2금융권의 자금지원이 선례로 남아 건실한 기업의 부도를 막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건실한 기업이 부도위기에 몰리게 된 배경은. ▲한보사태 이후 금융권의 자금운용이 보수화되면서 자금난을 겪어왔다. 특히 동종기업인 한국타포린의 부도는 교화산업의 자금압박으로 이어졌다. ­교하산업의 회생가능성은. ▲타포린은 세계각지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교하산업은 세계 타포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의 일시적 자금난을 이겨내면 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채권단의 추가지원 결정과정은.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이 자금지원을 거부해 다소 난항을 겪었으나 견실한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대다수 채권단의 강력한 의지가 힘이 됐다. ­항간에서는 제2금융권을 기업부도의 첨병이라고도 하는데. ▲자금을 회수하는 제2금융권을 탓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여신이 신용인 상태에서 어쩔수 없다. 만약 은행이 중소기업에 제2금융권의 반만이라도 신용대출을 해준다면 기업의 자금상황은 좋아질 것이다. ­앞으로의 자금관리방향은. ▲채권단이 추가지원한 26억원이 기업회생에 전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 ◎교하산업 어떤 회사인가/세계 방수포 시장 40% 점유 … 매출 1,300억 교하산업(회장 이영섭)은 지난 79년 설립된 타포린(방수포)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매출액의 70% 이상을 수출, 세계시장점유율 40%로 1위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천억원, 순이익 1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액목표는 1천3백억원이다. 올해 경상이익은 2백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포린은 건설현장의 천막지, 포장마차의 포장천 등으로 사용된다. 교하산업은 타포린을 수출하는 영업1부(미주팀, 일본팀, 유럽팀, 특수팀)와 기계류와 매트류를 수출하는 영업2부로 나뉘어져 있다. 올해 수출목표를 3천1백20만달러로 계획하고 있는 미주팀의 경우 3천만달러의 주문을 이미 받아놓은 상태다. 일본팀, 유럽팀, 특수팀(난민수용시설용으로 적십자 등에 수출)도 올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품의 다각화를 위해 시작한 매트류와 기계류의 수출도 올해 2천6백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5백만달러의 신용장이 개설됐으며 2백40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또 중국 청도에 진출해 있는 청도교하(지난 91년 설립)는 지난해 6천만달러를 수출,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중 삼성전자, 진웅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1억달러 규모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계열회사인 서해화성과 덕전산업도 지난 95년말 각각 2억원과 1억4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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