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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이사람] 김장완 삼성重 사장
입력2004-02-24 00:00:00
수정
2004.02.24 00:00:00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올린 삼성중공업(사장 김징완)은 요즘 사내 어디에서든 신바람이라는 주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장이하 전 직원들이 똘똘 뭉쳐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각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김징완 사장은 신입사원으로부터 한 통의 이 메일을 받았다. 디지털시대 리더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 기술된 `뉴리더쉽 아젠다`라는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사원이 사장도 꼭 한번 읽어보라는 권유의 메시지였다.
김 사장은 책을 읽고 난 후 모든 부서장들에게 한 권씩 보냈다. 그리고 책을 추천한 신입사원을 불러 격려를 했다. 사원도 거리낌없이 사장에게 직접 건의를 할 수 있고 이 건의를 받아 들여 즉각 사내에 전파하는 CEO. 이런 것들이 최근 삼성중공업에 불고 있는 신바람문화의 작은 사례 중 하나이다.
김 사장은 해외출장 등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제조선소에 상주하면서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는 등 신바람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임직원 개개인이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희망실천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하루가 바쁜 조선소 사정을 감안해 전직원이 며칠씩 작업대신 교육을 받는다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지만 그의 생각은 남 다르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자신과 직장생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변화의 기회로 삼는 게 단기적인 생산량 증대보다도 훨씬 가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올 10월까지 70차례에 걸쳐 가나안농군학교와 다물민족학교에서 진행될 희망실천교육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 온 모습에 대한 반성과 함께 변화의 기회를 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교육을 마칠 때면 때때로 교육장이 눈물 바다를 이루기도 하며 교육 이수 후 현업에 복귀해서도 이전에 보여주던 일상적인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희망실천교육과 함께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주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업무마인드를 고취시켜주기 위해 개인별 징계기록을 삭제해 주는 대대적인 명예회복도 단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를 통해 260여명의 징계기록이 인사기록부에서 지워져 한때 실수로 갖게 되었던 어두운 기억을 지워주고 있다.
이외에도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위해 부서별로 실시하고 있는 `타운미팅`도 상사와 직원 및 동료간 마음의 벽을 허무는데 기여하면서 신바람 나는 근무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타운미팅은 전부서원이 근무지를 떠나 외부 휴양시설, 인근식당 또는 부서원의 가정에서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도 하고 활발하게 의견개진을 하는 회의 방식이다.
김 사장은 “신바람 나는 일터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회사와 직원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상생적 노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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