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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유지에 관심 가져달라"
입력2006-05-09 13:55:15
수정
2006.05.09 13:55:15
배우 최민식 공개수업…박거용 교수 수업은 무산
"스크린쿼터 유지에 찬성해 달라는 게 아니라 무관심하지만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영화배우 최민식씨는 9일 오전 전교조 등이 서울 구로구 구로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공개수업에서 스크린쿼터와 한미FTA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씨는 "스크린쿼터가 현행 146일에서 7월부터 73일로 줄게 되면 다양한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걸 수 있는 기회를 그만큼 잃게 되는 것"이라며 "스크린쿼터가 없어진다면 `박하사탕'이나 `살인의 추억'같은 진중한 작품은 나오기 힘들어 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면 미국식 사고방식이 주입돼 문화패권주의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라며 "그 나라의 문화는 경제교역의 대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정식 협상 전부터 스크린쿼터 축소, 광우병 쇠고기 수입 재개 등을요구한 것을 예로 들며 "미국은 철저히 국익을 위해 움직이는 나라임을 직시하고 FTA에 임해서 꼼꼼하게 챙길 것은 챙기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수업은 3학년 남녀 한 반씩 상대로 진행됐지만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최씨는 영화 `올드보이', 넘버3, `쉬리', `주먹이 운다' 등에 출연하면서 대표적 연기파로 자리잡았으며 최근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항의하며 정부로부터 받은옥관문화훈장을 반납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상문고교에서 진행하려던 박거용 상명대 교수의 공개수업은 교육청이 절차를 문제삼아 결국 무산됐다.
박 교수는 애초 3학년 한개 반을 대상으로 FTA협상과 교육 분야의 관계에 대해 계기수업을 할 예정이었지만 교육청이 학교 측에 미리 허가를 받지않았다는 절차상 문제를 지적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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