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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동향] 한국영화 '다양성' 부족
입력2001-01-15 00:00:00
수정
2001.01.15 00:00:00
[시네동향] 한국영화 '다양성' 부족
■ 시장점유율 30%를 상회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있는 한국영화는 언제쯤 할리우드 영화의 인기를 따라 잡을 수 있을까.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요원해 보인다. 영진위가 지난해 12월 8-10일 서울과 신도시 지역에 살고 있는 14세이상 49세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영화의 선호도가 한국영화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나라 영화를 좋아하느냐'란 질문에 응답자의 50.8%가 미국영화를 1순위로 꼽은 반면, `한국영화'라는 답변은 26.4%에 불과했다. 특히 1년에 10편이상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한국영화(26%)보다 미국영화(56%)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 관객층인 19-23세 여성들은 미국영화(38.8%)와 한국영화(35.5%)의 선호도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홍콩 영화(5%)와 유럽(2.5%), 일본 영화(2.3%)의 선호도는 상당히 저조했다.
영진위 정책연구실은 이와 관련, "한국영화의 선호도가 아직 낮은 것은 한국영화의 편수가 부족하고 다양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한국영화가 볼만하긴 하지만 다양하지 않다는 반증이자 몇 작품을 빼고 나면 선뜻 볼만한 영화가 없다는 뜻도 담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1회 애니마포럼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오는 27∼30일 서울 남산 애니메이션센터 영상관과 인터넷 사이트 알타비스타(www.altavista.co.kr), 예카씨네(www.yecacine.com)에서 동시에 열린다.
국내 소형ㆍ단편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의 모임인 애니마포럼이 주최하는 이 영화제는 `단편애니메이션의 길 찾기'라는 부제와 함께 모두 5개 부문으로 나뉘어 50여편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주요 상영작은 지난 해 대한민국 영상만화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아름다운 시절'을 비롯해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신인상 수상작인 '존재', 전승일감독의 신작 '미메시스TV-에피소드1', 오브제 애니메이션인 '특별한 요리' 등이다.
이밖에 `웹(플래시)애니메이션 기술 세미나'와 `창작자의 밤' 등 부대 행사가오는 28일과 30일 오후 7시 서울애니메이션 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 지난해 12월 열렸던 제26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수상작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독립단편영화협회는 26일과 27일 '제21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행사에서 주요부문 수상작 11편을 상영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3개 섹션으로 나뉘어 열리며 작품 상영후에는 감독과의 대화시간도 예정돼 있다. '구타 유발자. 잠들다'(유정현, 새로운 도전 부문 최우수상), '엑시스턴스'(유진희, 인디 애니 부문 우수상)등이다.
■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제3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24일~2월4일)에 한국영화가 대거 출품됐다. 영화제측에서도 한국과 일본영화의 강세를 올 영화제의 주요 흐름으로 잡고 있다.
장편 신인 경쟁부문인 VPRO 타이거 어워드에는 박기형감독의 '비밀'이 올랐고, 단편 경쟁부문에는 '녹물''가위''해부학 시간'등 3편이 초청됐다.
또 비경쟁으로 진행되는 메인 프로그램에는 '춘향뎐''오! 수정''섬''플란다스의 개''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그리고 비평가 토니 레인즈의 장선우감독에 관한 다큐멘터리'장선우변주곡'등 7편이 상영된다.
■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여성영화제가 오는 4월15일부터 22일까지 하이퍼텍 나다와 동숭아트홀에서 열린다.
국내단편영화에 한해 경쟁을 도입해온 여성영화제는 올해부터 `아시아 단편 경선'으로 경쟁부문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영화제 사무국은 오는 15일부터 내달 24일까지 단편영화를 공모한다.
16㎜.35㎜ 필름, 비디오, 디지털 구분없이 출품이 가능하다. (02) 541-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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