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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채권단 2조9천억 출자결정
입력2001-03-29 00:00:00
수정
2001.03.29 00:00:00
유동성 지원자금 3,900억원도 대출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건설의 기존 여신 1조4천억원을 조기 출자전환하고 신규자금 1조5천억원도 지원하는 등 총 2조9천억원을 출자해 현대건설을 살리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29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2금융권의 35개 채권금융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채권단의 출자전환 및 신규출자 방안을 통해 현대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찬성률은 안건에 따라 84~92% 수준이었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의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존 대출금 1조4천억원을 출자전환하며 신규 유상증자로 7천500억원, 전환사채(CB) 발행 7천500억원 등 1조5천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관련기사기존 주주의 손실분담을 위해 대주주는 전액감자와 함께 경영권을 포기하도록 했으며 소액주주에 대해서는 시장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등감자를 하기로 했다.
또 향후 과감한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을 추진하며 채권금융기관 공동으로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단기유동성 지원을 위해 29일 혹은 30일에 3천900억원을 긴급대출하기로 하고 산업은행 1천300억원, 외환은행 1천40억원 한빛은행 468억원 조흥은행 312억원 등 주요 8개 채권은행이 이를 분담하기로 했다.
이 대출금은 신규출자 또는 CB 발행자금으로 우선 상환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3,4월의 단기적인 유동성 부족액 4천억원 외에도 서산농장 매각차질로 인한 부족금 2천500억원, 6월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자금 4천340억원, 해외차입금 상환요청 예상액 5천200억원 등으로 약 1조5천억원의 신규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의 지원에 따라 현대건설은 올해 금융비용이 3천61억원으로 작년 대비 46% 감소, 수지개선이 기대되며 올해 이자보상배율은 1.3배, 부채비율은 259%로 개선돼 회생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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