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치료 신기원을… 한국서 또 일 냈다
암 조직 세포까지 포착 초정밀 영상기술 개발MRI의 1,000배 해상도
권대경기자 kwon@sed.co.kr
김연하기자 yeona@sed.co.kr
서울경제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암과 같은 질병을 초정밀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은 현택환 단장 연구팀 등이 7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반도체 나노입자를 활용해 자기공명영상(MRI)보다 1,000배 정도 높은 해상도로 질병조직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학계는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반도체 나노입자를 인체에 적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로 응용하고자 했지만 유해원소 때문에 실패했다. 하지만 현 단장 등은 나노입자 대신 독성이 적고 인체구성 필수원소인 아연과 황으로 구성된 황화아연 나노입자를 합성해 고해상도 생체광학영상을 얻는 데 성공했다.
현 단장은 "연구에서 1 또는 2㎛까지 관찰이 가능했는데 이는 보통 ㎜ 수준의 관찰이 가능한 MRI보다 훨씬 뛰어난 해상도"라며 "조직을 세포 수준으로 관찰하면 질병의 악성과 전이 정도를 정밀 진단하고 정상조직과 질병조직의 명확한 경계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머터리얼스지(Nature Materials)' 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