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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밸리 벤처캐피탈 잇단 폐점
입력2004-02-01 00:00:00
수정
2004.02.01 00:00:00
박희윤 기자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목적으로 설치된 벤처캐피탈회사 대덕밸리 지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이는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사들에 따르면 최근 무한기술투자가 KAIST 동문관내에 운영하던 대덕밸리 지점을 폐쇄했다. 이 회사는 한때 대덕밸리 지점에만 10여명의 직원을 두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도 했고 대덕테크노밸리 펀드조성에도 참여해 이를 운영하는 등 벤처투자에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말에는 산은캐피탈과 신보창업투자가 지점문을 닫으며 대덕밸리 벤처에 대한 투자의지를 떨어뜨렸다.
이에 따라 대덕밸리에는 기보캐피탈 1개사만이 남아 벤처캐피탈 회사로서의 명맥을 잇고 있을 뿐이며 이 또한 심사역 2명만이 근무하고 있을 정도다. 이 회사는 향후 투자사업 실적여부에 따라 추가 인원감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조만간 대덕밸리내에 벤처캐피탈사가 하나도 없는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대덕밸리 벤처업계는 이처럼 벤처캐피탈사들이 하나 둘 지점을 폐쇄하는 것은 회사경영상황의 악화도 한 요인이 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대덕밸리에서 투자가치가 있는 벤처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한기술투자 대덕밸리 지점장이었던 성기홍씨는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하루 속히 투자유인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만보고 투자자가 투자기업을 찾지 않고 있음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벤처기업의 P사장은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벤처캐피탈사들이 연이어 지점을 폐쇄한다는 소식은 대덕밸리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히는 소식임에 틀림없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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