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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상품개발 ‘올스톱’

◎비용줄이기·예산감축 여파… 정상영업 중단 은행들이 올해 결산을 위해 대대적인 비용절감운동을 전개하면서 신상품 개발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은행의 영업추진업무가 올스톱상태에 들어갔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의 영업추진부서에서는 비용을 줄이는데 급급할 뿐 정상적인 업무를 보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들이 올해 결산에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적자규모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행들은 오는 98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각 부점의 업무추진비 등을 일괄적으로 30%가량 감축해 편성, 내년도 사업을 추진하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그동안 2개월에 1개정도 신상품을 개발해왔으나 최근에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일제히 시판된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근로자우대저축이나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사은상품 등을 제외하고는 신상품을 내놓지않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4월 「슈베르트 음악통장」을, 상업은행은 지난 5월 「한사랑통장」을 시판한후 신상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일은행은 지난 8월 「한바람건강백세통장」을,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지난 9월 「심슨가족통장」, 「패션통장」을 각각 시판한게 고작이다.  외환은행과 신한은행도 지난 8월과 7월에 「매일매일적금」, 「실속정기예금」을 시판한후 신상품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하나은행도 지난 5월 「하나고단위플러스」를 시판한후 막을 내렸다.  시중은행의 한 상품개발 관계자는 『은행들이 상품구색을 어느정도 갖추었기 때문에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 최근 은행경영진들이 실무부서에 비용을 절감토록 압박해오고 있어 업무를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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