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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 먹구름” 자동차株 급락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최근 조정국면에 접어든 자동차 관련주들은 3일 내수 침체라는 악재가 새롭게 부각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자동차업체의 이 같은 주가 조정을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자동차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CSFBㆍ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물이 몰리며 전일보다 3,100원(6.29%) 떨어진 4만6,200원에 마감,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도 외국인 순매도의 영향으로 600원(5.66%) 떨어진 1만원을 기록하며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 업체의 주가 하락은 올 들어 환율 하락에다 1월 내수판매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는 악재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의 자동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어든 7만5,794대로 지난 9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자동차주의 조정 양상과 부진한 1월 판매에 대한 충격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송영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판매가 정상화되고 지난해 4ㆍ4분기의 호전된 실적을 발표하는 이 달 중순 이후 자동차업체의 주가는 기간조정을 끝내고 재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안수웅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2월에는 신차 출시에 따른 신차효과가 기대되고 아직 수출수요가 견조한 만큼 꾸준한 저점매집 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JP모건증권은 자동차업종이 단기적으로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로 어려움을 보일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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