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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후보-기업인 짝짓기 한창
입력1999-04-12 00:00:00
수정
1999.04.12 00:00:00
내년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대선 후보와 기업인들 간의 짝짓기가 시작되고 있다.대선 후보들은 유명 기업인들의 지지를 통해 든든한 정치자금을 얻고, 국민과 언론들로부터 신뢰감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기업인들은 리더십과 철학이 있는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경영환경을 개선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또 로버트 루빈 현 재무장관처럼 골드만 삭스 회장 시절에 빌 클린턴 후보의 후원금 모금에 앞장섬으로써 후일 요직을 바라볼 수 있다.
비즈니스 위크지는 최근호에서 기업인들의 지지를 많이 얻고 있는 후보로 민주당에서 앨 고어 부통령·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을, 공화당에서는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존 맥케인 상원의원 등을 각각 꼽았다.
집권당 선두 주자인 앨 고어 부통령은 재임중 미국 경제호황의 주역인 하이테크 산업을 육성한 공로로 실리콘밸리의 막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 고어의 지지자로는 넷스케이프의 창업자 마크 안드레센 영화감독이자 드림웍스사의 대주주 스티븐 스필버그 야후의 창업자 제리 양씨 등이 꼽힌다.
고어를 바짝 쫓고 있는 후보는 아버지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나선 부시 주지사.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 넷스케이프의 제임스 박스데일 회장 메리어트 호첼의 JW 메리어트 회장 기업 인수전문 회사인 KKR사의 설립자 헨리 크라비스 등이다.
고어 부통령은 지난 1·4분기중 890만 달러, 부시 주지사는 60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모았다. 비즈니스 위크지는 기업인들이 의회로 중도적인 정치 신인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맥케인 후보는 상원 상공위원장을 맡으면서 통신분야 규제를 완화하고, 예산을 절감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점에 호감을 얻었다. 아메리테크의 리처드 노트바트 회장 US웨스트의 솔로먼 트루질로 회장 등 전화회사 경영진들이 대거 그의 곁에 모여들었다. 게다가 AIG 보험의 모리스 그린버그 회장 블룸버그사의 마이클 블룸버그 회장 등 월가의 거물들이 함께 하고 있다.
브래들리 후보는 기업 활동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라리 그룹의 존 브라이언 회장 대형서점 회사인 반스앤드노블사의 레오나드 리지오 회장 체이스 맨해튼 은행의 토머스 래브레크 사장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복수의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안전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위크지는 지적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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