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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사이어 재벌까지…/재계 부도공포 확산

◎정책당국도 금융권도 “나몰라라”/4∼5월 위기·대란설/“다음은 어디냐” 초긴장최근 한보그룹의 부도후유증이 경제계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삼미그룹까지 부도가 나자 부도 공포가 중소, 중견기업에 이어 재벌그룹으로까지 확산되면서 한국경제 위기론이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부도난 한보그룹이 발행한 막대한 어음이 곧 만기가 되고 외환위기론까지 겹치면서 「4∼5월 자금대란설과 경제위기설」이 나돌고 초대형 재벌그룹들까지 최근 자금사재기에 나서고 있어 중견기업은 물론 일부 약체 재벌그룹들의 부도도미노 공포가 커지고 있다. 또 정·관·금융계가 한보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정책당국의 실물경제 움직임에 대한 행정공백이 거의 진공상태에 이른데다 금융권은 금융권대로 한보 등 대형 부도사건에 잇달아 물리면서 자체생존이 위협받고 있어 자금수혈을 기다리는 한계기업들의 생존여건이 최악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한보에 연루된 시중은행들은 대외신인도도 크게 추락, 해외차입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 등 해외지점의 현지차입이 곤란해 해외지점에 대한 본점송금이 일부 은행의 경우 이달들어 수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재계와 금융계, 증권가에는 한보, 삼미그룹에 이어 4∼5개 그룹 의 부도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관계자들은 한보관련 어음들이 3월말 이후 만기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지난해 경상이익마저 크게 줄어든 대형그룹들이 계절적인 자금경색기인 4월말에 자금난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예상, 최근 금융기관 차입을 크게 늘리고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등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보사태 이후 금융기관들이 회사채 지급보증을 꺼리거나 인수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어 국내최대의 민간기업인 S전자마저 1천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실패하는 등 대기업의 자금난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보, 삼미에 이어 30대그룹에 속하는 기업이 또다시 쓰러질 경우 한국경제의 자생력마저 사라질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이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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