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로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9시 14분 현재 하나투어(039130)는 전날 보다 1.61%(2,000원) 하락한 1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투두어와 인터파크(108790)도 각각 2.99%, 2.28% 내린 3만2,450원, 2만1,450원에 거래 중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급성호흡기부전으로 사망한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정 판정이 나왔다.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6번째 확진 환자도 사망했다.
시장에서는 메르스 공포로 인해 여행 추가 예약이 줄면서 여행주의 단기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20일 첫 환재가 발생한 메르스는 감염자와 격리대상자가 추가 발생하며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에볼라 등 전염병이 발생했을 당시 여행주 주가는 일시적으로 10~30%까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포 국면이 지나가면 단시일 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가 국내 확산 초기 시점에서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 한국에 여행 자제령이 내려질 가능성은 작다”며 “여행주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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