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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전문가 권유 자금규모별 투자전략
입력2003-03-16 00:00:00
수정
2003.03.16 00:00:00
이재용 기자
요즘 누구를 만나건 불안하다는 우려와 함께 “도대체 어디에다 돈을 굴려야 하느냐”는 말을 듣게 된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 돌입한데다 주식ㆍ부동산 시장이 모두 하락하고 있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식시장에 이어 채권시장 마저 경기침체와 SK글로벌 분식회계 쇼크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자신에게 알맞은 재테크 전략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 프라이빗 뱅킹(PB) 담당자들은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신탁) 상품과 지수연계형 투자신탁(ELF), 장기주택마련 채권형펀드 등에 골고루 나눠 투자하는 전략을 권한다. 물론 펀드환매 사태로 펀드투자의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으나
곧 진정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개인들의 소규모 투자자금은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희자 메리츠증권 PB사업팀 부장은 “지금과 같이 주식과 채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한 리츠상품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특히 투자자의 자산규모와 투자성향에 따라 투자비율을 적당히 조절하는 전략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자금규모별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3,000만원의 여유자금을 투자할 경우=김희자 부장은 3,000만원의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지수연계형 투자신탁상품(ELF)과 리츠상품에 각각 40%씩 투자하고 머니마켓펀드(MMF)에 10%, 장기주택마련펀드에 10%를 투자하기를 권했다.
주가지수 연계형 투자신탁상품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지수 연동예금과 비슷한 구조를 지난 신탁상품이다. 이 상품의 장점은 원금보존을 추구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경우 시중 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은행권의 주가지수 연계형 상품보다 유리한 점은 중도해지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며 경제환경이 급격히 변동할 경우 운용전략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 투자신탁의 상품 특성상 원금보존 상품이 아니라는 것은 꼭 염두에 둬야 한다.
◇5,000만원의 여유자금을 투자할 경우=이 경우 투자자는 50%는 리츠상품에 투자하고 30%는 지수연계형 투자신탁상품, 14%는 MMF, 6%는 장기주택마련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추천됐다.
리츠 상품의 경우 안정적인데다 8~11%대의 높은 배당수익률까지 기대할 수 있으며 이미 거래소에 상장된 3개의 CR리츠 종목이나 신상품 공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리츠는 수익성과 안정성, 유동성 등을 고루 지닌 상품으로 법인세, 취득세, 등록세가 면제되는 조세감면 혜택이 있고 대규모 자금을 전문가가 운용하기 때문에 직접 투자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설립 이후 일정 요건을 갖추면 주식시장에 바로 상장돼 유동성이 좋으며 우량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소득, 개발이득 등을 얻을 수 있어 안정적이다.
◇1억원의 여유자금을 투자할 경우=이 경우 투자자는 리츠상품에 60%를 운용해 안정성을 높이고 지수 연계형 투자신탁상품에 25%, 상장지수펀드(ETF)에 7%, MMF와 장기주택마련펀드에 각각 5%, 3%를 분산하는 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추천됐다.
ETF의 경우 코스피200등 주가지수와 연동해 거의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종목들로 바스켓을 운용하는 인덱스펀드를 기초로 발행한 ETF증권을 거래소시장에 상장해 일반 주식들과 동일하게 매매하는 상품이다. 이에 따라 종목 선정에 골머리를 앓을 필요 없이 ETF를 사면 지수 상승률 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적은 돈으로도 코스피200이나 코스피50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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