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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주가] 유로화 출범
입력1999-01-05 00:00:00
수정
1999.01.05 00:00:00
- 대미수출 증대효과 국내 증시 청신호「북경에서 나비가 날면 뉴욕엔 해일이 인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사실들이 실제로는 인과관계를 맺고 있음을 강조하고 그 연계성을 「무질서속의 질서」로 설명하는 카오스(CHAOS)이론의 대표적 화두다.
복잡한 세상만사와 주가의 관계를 찾아보려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때로 카오스이론적 접근이 필요할지 모른다.
지난 연말부터 언론은 유로화출범을 부쩍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들은 유로화가 뭔지도 모르겠거니와 그것이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더욱 모를 일이다.
저간의 사정은 이렇다.
유로화는 유럽11개국이 지금까지 쓰던 자기네 돈을 버리고 공동으로 쓰기로 한 새 돈이다. 이미 사람과 물자의 국경이동이 완전 자유화된 유럽국가들(정확히는 유럽경제 및 통화연맹:EMU)사이에서 돈 마저 하나로 합쳐진 것이며 이는 경제적으로 사실상 하나의 나라로 통일됨을 의미한다.
당장 세계의 언론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 환율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로화와 일본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우리경제에, 그리고 주가에 종합적으로 플러스효과가 있다고 보면 된다. 다행히 지금까지 환율은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
왜냐. 이렇게 환율이 움직여야 우리의 수출이 늘어날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된 시장이 미국이고 미국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는 일본과 유럽의 돈값(환율)이 강세를 보일때 우리가 물건팔기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어느나라 돈의 환율이 미국달러에 대해 강세(예컨데 1달러당 120엔에서 110엔으로 변하는 경우)를 보인다는 것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받아야하는 달러표시 물건값이 높아진다는 것(120엔을 회수하기 위해 받아야하는 물건값이 1달러에서 1달러10센트로 높아짐)을 의미한다.
물건값이 비싸지면 사는 사람은 더 싼 물건을 찾게된다. 일본과 유럽 몫까지 우리가 차지할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단군이래 처음이었다는 지난 86~88년의 대호황도 이같은 환율의 움직임이 1등 공신이었다.
문제는 유로화 출범이후 미국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원화 환율. 엔화나 유로화보다 강세의 정도가 조금 덜하면 우리에게 유리하다.
달러화와 동반 약세를 보인다면 우리경제와 주가에 대박이 터질수도 있다. 원화가 다소 강세를 보이더라도 미국에 있는 투자자본이 한국으로 이동한다면 주가에는 플러스다.
이래저래 유로화의 강세 출범은 한국 증시에 청신호다. 【우원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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