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현장을 찾고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스킨십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달 24일 첫번째 CEO소통간담회에서 여성 임원들과 만났다. 권 회장과 여성 임원들은 가정과 회사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노하우, 후배ㆍ동료 직원과 소통하는 법, 육아지원 제도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여성 임원들은 여직원 멘토링 기회가 늘어나면 여직원들이 회사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고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고, 포스코어린이집ㆍ유연근무제 등의 활용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여러 제도가 효과를 거두려면 동료 여직원과 함께 가고자 하는 생각, 출산과 양육으로 힘든 시기에는 마음에서부터 진심으로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며 “이 같은 조직문화를 갖추려면 리더와 구성원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여성 임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특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전문임원제도가 여성인력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 힘이 되길 바란다. 후배들이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라”고 당부했다.
CEO소통간담회는 CEO가 직접 직원들과 오찬을 하며 일정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앞으로도 저근속 직원, 현장직원, 초임 공장장, PCP, 연구원, 출자사 직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소통간담회를 통해 임직원의 솔직한 이야기를 직접 경청하고 이를 회사 경영과 제도개선에 반영하는 한편 CEO 경영철학에 대한 이해를 높여 ‘위대한 포스코’ 재창조에 역량을 결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이 밖에도 수시로 현장을 찾아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14일 취임 직후 제철소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고, 다음날에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들과 산행하며 회사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를 방문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공급사 대표와의 토론회 등을 통해 포스코의 발전을 위한 역량 결집에 직접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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