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3%, 73% 증가한 1,951억 원과 177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실적에 근접할 것”이라며 “이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모듈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2만 6,000원으로 60% 상향 조정했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진디스플레이는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을 1장만 사용하는 단층필름전극(GF1) 방식의 터치 패널을 일본 경쟁사와 함께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다”며 “1·4분기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모듈 출하량 중에서 약 80%가 GF1 방식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일진디스플레이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GF1방식은 ITO필름 2장을 사용하던 기존의 필름전극방식(GFF) 방식에 비해 ITO필름을 1장만 사용하고 라미네이션 공정도 필요없기 때문에 제조 단가가 10~15% 절감된다”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LED소재(사파이어 웨이퍼) 부문과 터치스크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황 연구원은 “LED조명 시장의 개화로 LED칩의 기판재료인 사파이어 웨이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비싼 가격 탓에 당장 채택은 어렵겠으나 일단 적용되면 터치스크린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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