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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입국도 '첩보작전'

비자금 사건으로 검찰 소환이 임박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출국때 못지 않게 입국도 철저한 보안 속에 '첩보작전'을 방불케하는 행보를 보였다. 정 회장은 7일 오전 0시께(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공항에서 인천행 대한항공 KE012편에 탑승했다고 현대차그룹측은 밝혔다. 특히 그는 이날 LA공항에서 탑승시간(Boarding Time)이 거의 임박한 상황에서 여객기에 부랴부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행 대한항공 KAL012편의 이륙시간이 7일 오전 0시30분(현지시각)임을 감안하면 정 회장은 탑승객이 모두 탄 뒤 게이트 문이 닫힐 무렵에서야 여객기에 오른셈이다. 그는 지난 2일 출국 당시 비행기 탑승권을 왕복이 아닌 편도를 끊고 나간 바 있어 이날도 예약없이 공항에서 즉석 발권(Ticketing)한 뒤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보인다. 정 회장의 인천 도착시간은 8일 오전 5시15분(한국시각)으로 예정돼 있으나 미주(美州)에서 오는 항공기가 강한 기류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30분 가량 단축될수도 있다고 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정 회장이 이날 서둘러 귀국길에 오른 것은 이날이 토요일이어서 주요 신문 매체가 대부분 휴간해 하루 정도 일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벗어나는 `냉각기'를 가질수 있고 인천공항에도 승객들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출국 당시에도 탑승시 간에 거의 맞춰 인천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회사 임직원들과 악수나 대화도없이 서둘러 출국장을 빠져나가 여객기에 탑승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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