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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이달 동결 가능성 우세

대다수 시장관계자·해외IB 전망…금통위 13일 결정에 촉각<br>금리 묶더라도 이번엔 인하 예측 신호는 보일듯<br>JP모건등 "2분기 이후에나 0.5~0.75%P 내릴것"


콜금리 이달 동결 가능성 우세 대다수 시장관계자·해외IB 전망…금통위 13일 결정에 촉각금리 묶더라도 이번엔 인하 예측 신호는 보일듯JP모건등 "2분기 이후에나 0.5~0.75%P 내릴것"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이 오는 13일 결정되는 가운데 콜금리 인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설 연휴 기간에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홍콩ㆍ인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의 증시가 폭락했고 영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등 대외여건은 ‘금리인하론’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한은이 경기둔화 차단을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1ㆍ4분기의 높은 물가 상승률과 지난달 금통위 때 시장에 시그널을 주지 않았던 점, 경제지표 악화가 확연하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달 콜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대다수 해외투자은행(IB)들도 2월 중 금리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2ㆍ4분기에는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물가 상승률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돼 한은이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번에는 금리인하를 예측하게 하는 이성태 한은 총재의 신호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10일 채권시장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대다수 시장관계자들과 IB들은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급등(3.9%)한 점을 감안해 이번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현수준(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안정 목표를 최우선으로 하는 한은으로서는 1월 물가 상승률이 중장기 목표 범위(2.5~3.5%)를 크게 웃돌고 있는데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큰 폭으로 상승(2.4%→2.8%)함에 따라 자칫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수 있어 쉽게 움직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생산 동향이나 수출 증가율 등 최근 경기지표가 썩 나쁘지 않고 물가상승 압박은 강해서 이번달 한은의 금리인하는 쉽지 않다”며 “만약 금리인하에 나선다면 2ㆍ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캐피털ㆍJP모건ㆍUBSㆍ골드만삭스ㆍ스탠다드차타드ㆍHSBC 등 대다수 IB들도 한은의 2월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한편 2ㆍ4분기 이후 0.5~0.75%포인트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로 내외금리 차가 2%포인트로 벌어져 차익거래를 노린 외국인의 핫머니가 유입되고 있는데다 경기하방 리스크 우려도 심해 한은의 전격적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한은의 관례상 시장에 아무런 암시도 주지도 않고 통화정책 방향을 급선회한 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의 통화긴축에서 완화로 스탠스를 갑자기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한은은 통화정책 발표문에 종합의견을 내놓고 시장에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도록 했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의견서를 내놓지 않고 금리동결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한은이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운용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한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통화정책 종합의견서가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금통위에서도 감을 잡기 어렵다는 의미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금통위에서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세계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한국경제도 영향권에 접어든 만큼 한은도 금리인하에 대응해야 할 때가 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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