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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제, 제조업 저조불구 소비증가
입력2001-08-17 00:00:00
수정
2001.08.17 00:00:00
경북.경남.전남은 맑고 경기.충북은 흐림
지난 2.4분기중 지방경제는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저조했지만 소비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2.4분기중 지방경제는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체 생산이 저조한 가운데 건설공사 수주는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등 정보통신 업종의 생산 둔화로 경기도의 경우 지난 1.4분기 전년동기대비 17.3% 늘었던 생산증가율이 2.4분기 3.4%로 둔화됐고 충북지역도 -3%에서 -10.8%로 감소폭이 더 커졌다.
반면 경남.부산 및 전남은 조선.자동차.화학제품을 중심으로 2.4분기 생산증가율이 1.7-15.4%에 이르렀고 경북지역도 무선통신관련 제품의 수요증가로 생산증가율이 13.5%를 나타냈다.
이 기간에 대형 소매점 판매액은 새 점포가 들어선 경남(84.9%), 전남(82.8%), 경북(54.1%)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전국 평균 11.6% 늘어나 꾸준한 소비 증가세를 보였다.
건축허가면적은 지난 1.4분기 작년동기대비 17.5% 줄었으나 2.4분기에는 18.9% 증가로 반전했고 지방 건설업체의 수주액도 1.4분기 -37.6%에서 이번 분기 -6.2%로 감소폭이 줄었다.
지방의 은행 수신액은 2.4분기중 전분기(2조9천20억원)의 약 2.5배인 7조9천350억원이 늘었고 제2금융권 수신액도 1조4천억원에 이르렀다.
지방은행의 여신액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2.4분기중 9조6천610억원에 이르러 전분기(5조1천65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지방 소재 업체의 어음부도율은 1.4분기 0.48%에서 2.4분기 0.34%로 0.14%포인트 떨어졌고 부도업체수도 1.4분기보다 96개가 줄어든 849개에 이르렀다.
지방업체들의 올 3.4분기 자금사정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대전.충남.전북(110), 경기(109), 경남(107)의 업체들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대구.경북(89), 강원.부산(92), 광주.전남(93)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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