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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 국제협력 '업그레이드중'
입력2005-11-08 13:11:12
수정
2005.11.08 13:11:12
양자 협력서 지역협의체 차원으로 정책 변화
우리나라의 IT(정보기술) 분야 국제 협력이 개별 국가와의 양자 차원에서 지역협의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8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개별 국가와 IT 협력에 주력해 왔으나 협력 대상의 질적 향상이라는 전략적 고려에 따라 최근 들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EU(유럽연합), SICA(중미통합체제) 등과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이날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대사모임인 `ACS(ASEAN Committee in Seoul)'에서 아세안의 IT 협력 발전방향 및 전략 프로그램인 `아세안 ICT(정보통신기술) 포커스 2005-2010 프로젝트'에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정통부 노준형 차관은 지난 9월17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 2차 아세안+3 IT장관회의'(ASEAN Telmin)에 참석, 아세안에 대한 IT 지원을 검토하겠다고약속했었다.
정통부 관계자는 "같은 사업비를 사용하더라도 지역협의체와 협력을 추진할 경우 한국의 IT에 대한 홍보 효과가 커지고 국가 위상도 높아지게 된다"면서 "정책 자문 과정에서 회원국 전체의 사업 전략과 주요 접촉점들을 파악하는 한편 현지의 IT부문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아시아의 유일한 지역협의체인 아세안과 협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면서 "IT 분야는 이 같은 지역협의체와 유대 강화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훌륭한 도구(Tool)"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그동안 아세안과 협력에 꾸준히 공을 들여 왔고 중국도 최근 들어 아세안과 유대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 장관은 지난 9월 EU 의장국인 영국이 주관하는 EU IT장관회담인 `i2010 컨퍼런스'에도 참석, 컨버전스 시대의 규제에 있어 한.EU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EU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우리 연구소 및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SICA 협력도 지난 9월 노무현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우선 국가별로 양자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정통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지역협력체 차원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통부는 지난 6월에는 '칸즈(한국.호주.뉴질랜드) 브로드밴드 서밋 2005'를 서울에서 개최해 대양주와 IT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향후 구체적인 협력을 모색하기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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