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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중심 정치 확 바꾸겠다"

정계 '여성파워' 정쟁없는 정치시대 새 대안 주목여의도 정가에 '여성파워'가 두드러지면서 정쟁없는 정치시대를 열 새로운 대안으로 여성 정치인이 주목받고 있다. 여성파워를 이끄는 그룹은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위원, 한나라당의 경우 김정숙 최고위원, 임진출 의원, 이연숙 의원, 전재희 의원, 손희정 의원, 채성령 한나라당 부대변인, 민주당의 경우 추미애 최고위원, 김경천 의원, 허운나 의원, 최영희 의원, 김희선 의원, 새정치 여성연대 공동대표를 맡고있는 박금자 민주당 당무위원, 김현미 부대변인 등이다. 특히 이들 여성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패거리 정치, 야합정치 등으로 일그러진 남성중심의 정치문화를 확 바꾸겠다"고 단언하고 있다. 여성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제약이 적지 않은 현실속에서 이들은 "웬만한 남성의원들 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연합 박근혜 대표위원은 유력한 대권후보로 꼽히는 첫 여성 정치인이다. 그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최근 미래연합을 창당해 독자행보를 시작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더 많이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은 여성 대통령이 나올 때"라며 대권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번 대선에 반드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역 정치인 가운데 대중 동원력이 가장 큰 정치인으로 알려진 박 대표의 파괴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는 데서 잘 나타난다. 박 대표는 지난 13일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정도로 놀라운 정치력을 과시하는 등 '박정희의 딸' 이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신선한 정치실험을 진행중이다. 한나라당 김정숙 최고위원은 당당하다. 남자들을 주눅들게 하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남성 위주의 정치문화를 청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요즘 잠시 의기소침해 있다. 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당선권 안착을 노렸지만 대의원들은 그를 '13등'으로 몰아 현실의 벽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유일한 홍일점인 그는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지만 "속으로 울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당 여성위원장 등을 맡으면서도 당내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왕 언니' 노릇을 도맡아 해 왔듯이 다시금 신발끈을 조으고 "여성할당제의 정착과 여성 정계진출에 대한 교육강화"를 위해 당 안팎을 뛰고 다니고 있다. 민주당 허운나 의원은 '디지털 전도사'로 유명하다. 그는 또 일 욕심이 많고 "남이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는 맹렬 여성이다. 그는 최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처음으로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 성공적으로 마쳐 정보화 전도사로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제 초선이다. 허 의원의 별명은 "허처"다. '한국의 대처'란 의미다. 허 의원 자신은 "여성이지만 강력한 추진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당당히 말한다. 민주당 추미애 최고위원은 여성계의 '대쪽'이다. "옳지 않은 일에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 추 최고위원을 아는 사람들의 한결 같은 전언이다. 86년 판사시절 시국사건 피의자에 대한 영장을 기각하고 획일적 형 선고에 자주 제동을 걸어 '껄끄러운 판사'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강단도 있다. 때문에 추 최고위원은 '여성파워'의 전형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임진출 의원은 "생동감과 원숙함이 배어 있다"는 평과 함께 여성특유의 섬세함을 지녔지만 대범하면서도 호쾌한 정치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언변도 남성못지 않는 보스기질을 가지고 있다. 전재희 의원은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가정의 화목"을 강조하는 순한 인상의 아줌마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지만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단호히 거부하는 개혁 이미지도 함께 갖고 있다. 이미경 의원도 "시민운동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의정활동을 하며 여성파워를 높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21세기 중반에는 정계의 절반이 여성이 될 것"이라고 말해 왔는데 이들의 행보에 따라 그 시기가 더 빨라질지도 모르겠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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