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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기금, 해외銀 공동인수 추진을"

금융硏 "민관협력해 국제화전략 수립해야" <br>"은행 장기성장성·수익 창출력 재점검 필요"

국내 은행과 연기금이 해외 은행의 공동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은행들이 가계대출과 이자수익을 늘리는 전략은 사업역량과 사업기반을 약화시켜 장기적인 수익다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3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추계 금융정책 심포지엄’에서 ‘은행산업의 경영성과 개선과 지속성장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한은행이 LG카드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과 손을 잡았다”고 전제한 뒤 “해외 금융기관 인수에도 은행과 연기금이 공동으로 나서야 하고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 연구위원은 “은행과 연기금의 해외투자 여력이 커졌다”며 “국내 금융산업의 국제화는 은행과 연기금 등 민간과 공공 부문의 협력으로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은행의 자본력 규모나 국제화 경험 등을 감안할 때 정책적 차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은행의 수익규모가 계속 늘고 건전성도 좋아졌지만 장기 성장성과 수익창출 능력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이후 은행이 얻은 수익은 이자수입ㆍ가계여신ㆍ대출자산 등에서 나온 것으로 장기적인 수익구조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구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이자수익에 초점을 맞추면서 가계대출을 계속 늘려나갔다는 점에서 향후 이자수익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비이자수익ㆍ비은행업무를 중심으로 한 사업역량과 사업기반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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