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관련주들이 2ㆍ4분기 계절적 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00%(1,800원) 오른 3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도 1.77% 올랐고 삼성중공업(5.73%)과 현대미포조선(3.15%) 역시 상승흐름에 동참했다.
조선주들의 이날 동반 강세는 2ㆍ4분기 해양부문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20억달러 규모의 앙골라 마푸메이라 가변피치프로펠러(CPP)와 10억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등 프로젝트 발주가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외에도 2ㆍ4분기 중 발주가 예상되는 해양 프로젝트가 132억달러에 달해 국내 대형사들의 수주가 본격화 될 것”이라 말했다.
염동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멕시코만의 시추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인 드릴쉽 발주도 나타날 것”이라며 “시추설비 수요 증가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상장된 조선 5개사의 올해 1ㆍ4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해 4ㆍ4분기 5.3%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광석 가격이 하락추세에 있어 후행적으로 후판가격도 내려갈 것”이라며 “원재료비 부담이 줄어 조선소들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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