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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보원 2명 홍콩서 망명신청

홍콩이 탈북자의 단골 망명 루트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김경호씨 일가족의 홍콩 탈출에 이어 정보원이라고 주장하는 북한인 2명이 최근 홍콩으로 탈출, 한국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이날 홍콩정청의 공안 소식통에 따르면 북경에서 북한 유학생 동태를 감시했던 북한 국가보위부원 유봉남씨(35·평남)와 중국에서 한국 안기부에 대항, 정보전을 벌였던 북한 정보기관요원 전학철씨(29·함북)가 각각 지난 4월말과 7월 중국을 거쳐 홍콩으로 밀입국, 망명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이들은 홍콩내 상수불법이민수용소에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계당국은 이들의 정확한 소속과 탈출경로 및 경위등을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전기획부는 『귀순 요청자 대부분이 자신의 신분을 과장해 진술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혀 이들이 정보원일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북한인 2명의 홍콩 밀입국을 통한 망명 요청으로 지난 93년이후 홍콩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수는 35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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