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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국무장관 '수개표' 거부

플로리다주 국무장관 '수개표' 거부 고어측, 추가 소송 제기 방침 미국 플로리다주 수작업 재개표 여부를 둘러싼 미 대통령 선거전 파문이 17일(현지시간) 해외부재자 투표 개표전까지는 수습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작업 재개표 관련 청원에 대한 주대법원 판결을 주정부가 따르지 않고 민주ㆍ공화 양당이 각각 상대방의 거듭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등 극단의 혼란으로 치닫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은 15일 주내 3개 카운티의 수작업 재개표 요구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힘으로서 자신의 수작업 재개표 중단 청원을 기각한 주 대법원의 이날 앞선 판결을 사실상 거부했다. 그는 해외 부재자 투표 개표 집계가 전체 개표 결과에 합산되는 17일 자정이면 플로리다주의 개표 결과가 최종적으로 공식 효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진행된 개표의 공정성을 강력 주장했다. 한편 앨 고어 후보의 민주당측은 이날 3개 카운티의 수작업 개표 결과가 포함된다면 플로리다주의 최종 개표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는 자신들의 제안을 즉각 거부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 진영을 상대로 또 다른 법정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혼전 상황과 관련 미 언론들은 플로리다주 수작업 재개표를 둘러싼 민주ㆍ공화 양 진영의 대립 양상이 워낙 시시각각 바뀌고 있어 대선 향배에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해외 부재자 투표 결과가 집계되는 오는 17일이 지나서라야 사태 해결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11/16 17:4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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