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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어려워진다…최대37점 떨어질듯

오는 11월7일 실시되는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되며, 난이도 조절에 성공할 경우 수험생 평균점수는 400점 만점 기준 최대 37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또 수능 9등급제 도입으로 수험생에게 나눠주는 성적표에는 총점이 표시되지 않고 5개 영역별 등급과 종합등급이 표시되나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역별 원점수는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표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동.金成東)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실시된 2001학년도 수능의 경우,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 기준으로 84.2점에 달할 정도로 너무 쉬웠다는 지적이 있어 2002학년도 수능은 상위 50% 평균이 77.5점에서 ±2.5점이 되도록 난이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평가원의 목표대로 난이도 조절에 성공하면 2002학년도 수능성적은 100점 만점 기준 평균 75∼80점으로 지난 수능보다 최소 4.2점에서 최대 9.2점까지 떨어지고, 이를 4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16.8∼36.8점까지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고3 재학생들의 학업수준이 지난해 수험생보다 많이 떨어져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훨씬 높고 실제 점수 하락폭도 평가원의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원장은 시행 2회째를 맞는 제2외국어도 '지난해 상위 50% 평균이 81.7점이나 될 정도로 지나치게 쉬웠기 때문에 올해는 6개 언어간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지난해보다는 어렵게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리탐구Ⅰ에서 쉬운 문제에 높은 배점을 주고 어려운 문제에 낮은 배점을 주는 `역배점'도 올해는 없앨 방침이며, 교과서 지문 비중이 높고 정형화된 문제가 많았던 언어영역도 난이도 조절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문제 유형을 많이 개발하고 전 영역 출제에 현직교사를 1∼2명씩 참여시키겠다'고 김 원장은 밝혔다. 수능 9등급제의 첫 도입에 따라 수험생에게 나눠주는 성적표에는 총점이 표시되지 않고 5개 영역별 변환표준점수를 더한 점수에 의한 종합등급이 표시된다. 모든 점수에서 소수점을 없앤다는 방침은 일부 변경돼 영역별 원점수는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표시함으로써 원점수로는 점수가 같은데 백분위점수, 변환표준점수는 물론 등급까지 달라져 생길 수 있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대학에 제공하는 성적자료 CD에는 원점수도 소수점을 없애 등급 활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시험영역은 수리탐구Ⅰ영역이 수리영역으로, 수리탐구Ⅱ 영역이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으로 분리돼 총 5개 영역이 되며, 제2외국어 영역은 선택과목으로 실시한다. 시험시간(380분)이나 출제문항수(220문항), 출제범위 등은 2001학년도와 같다. 올 수능 지원자수는 지난해보다 5만7천82명 적은 82만3천57명이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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