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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후계 구도 '급물살'
입력2002-06-10 00:00:00
수정
2002.06.10 00:00:00
정의선씬 본텍과 합병 모비스 2대주주 부상현대차 그룹의 후계승계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전무가 30% 지분을 갖고 있는 본텍(옛 기아전자)과 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5일 회계법인에 맡긴 기업가치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병 비율 등을 결정할 계획이나, 증권가에서는 주식교환 비율이 3~3.5대 1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무는 본텍이외에 본텍 지분 30%를 갖고 있는 한국로지텍 지분을 60% 확보하고 있어 이를 모두 모비스 지분과 교환하면 2.06%를 보유, 정 회장(지분 8.6%)에 이어 지주회사인 모비스의 제2대 주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10대 그룹 총수들이 상장 계열사의 지분율 2.02%로 그룹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셈.
그러나 정 전무가 지난해말 액면가인 주당 5,000원에 확보한 본텍 주식이 최고 17만원까지 급상승함에 따라 계열사를 이용한 시세 차익 확보, 그룹 지배구조 불투명성 등의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정 전무는 올해 초 모비스 등기이사가 됐고, 현대ㆍ기아차의 대외 행사에도 적극 참석하고 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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