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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농협, 외환은행 인수협의 결렬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농협과 공동으로 외환은행 인수를 협의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다. 농협 관계자는 28일 "지난달 초 DBS가 외환은행 공동 인수를 제안해 서로 협의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현재는 완전 결렬된 상태"라며, "외환은행 해외점포 우선 인수권 보장과 외환카드 분사 후 농협카드 부문과 합병 등의 조건을 제시했으나 DBS 쪽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 통신은 동남아시아 최대은행인 DBS가 비공식적으로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의 농협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DBS는 항상 한국의 은행을 인수하기를 희망했다”며 “그러나 (한국)정부는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전했다. DBS의 경우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금감위가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뜻을 접었다. 금감위는 DBS의 대주주인 싱가포르 국영회사 테마섹 홀딩스를 비금융주력자로 규정했다.이런 상황에서도 DBS가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DBS의 외환은행 인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농협의 경우 올초 정용근 신용부문 대표가 “외환은행이 다시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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