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근우(사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신보가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전문성, 열정, 기업가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서 이사장은 2일 대구 혁신도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신보의 역할은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일회성 자금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정책에 따라 지난해 말 사옥을 서울에서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신보는 이날 대구시·대구은행과 'E³(E큐브)' 창업 보증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의 골자는 창업에 도전하는 기업을 매년 100곳씩, 3년간 300개를 발굴해 지원하는 것이다.
서 이사장은 특히 창업 초기에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기본적인 경영 역량을 키울 수 있게끔 회계·세무·법률 자문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창업기업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면 지분투자나 신용대출 방식을 활용한 금융지원에 나서고 회계처리 현장지도와 경영 컨설팅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또 "이 프로그램이 잘 정착하면 기술자들도 창업기업의 경영자가 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것이 창업기업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기술금융지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