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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영립 화승T&C 사장
입력1999-02-10 00:00:00
수정
1999.02.10 00:00:00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3년안에 화승을 국내 최고의 신발업체로 키워놓겠다』지난달 단행된 화승그룹 인사에서 화승T&C에다 합병되는 ㈜화승과 화승상사의 통합법인 대표이사 사장까지 겸임, 재도약의 주역으로 나선 고영립(49) 사장은 취임 일성을 이같이 밝혔다.
高사장은 이어 『지난해 IMF로 인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화승과 화승상사는 97년 매출보다 150억원이 늘어난 1,800억원을 벌어들였다』며 『오는 2001년 매출 3,000억원을 달성, 명실공히 국내 제1의 신발업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승은 르까프를, 화승상사는 월드컵을 생산하는 똑같은 신발업체다. 양사를 합병함으로써 중복업무를 통폐합하고 조직을 슬림화한다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경비를 줄일 수 있다』며 합병배경을 설명했다.
高사장은 『여기서 얻어진 여력을 신제품 개발과 유통구조 개선작업에 쓴다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창고를 통합물류관리시스템으로 개선하고 대리점 인센티브제도 도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제1의 소비자는 대리점이라는 마인드를 영업정책의 기조로 삼아 공급기간을 하루로 단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高사장은 이와 함게 『합병키로 한 두 회사 인력을 1,200명에서 510명으로 줄인데 이어 효율적인 인력배치를 통해 40%가량을 추가로 조정할 계획』이라며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부동산 매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상품전략은 연간 50억원을 투입해 특화되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2개월단위로 신상품을 출시해 소비자 기호에 대한 적중률을 높여 나가겠다는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소개했다.
高사장은 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지난 76년 ㈜화승의 전신인 동양고무에 입사한 후 줄곧 화승그룹에서 일해왔다. 95년 화승T&C 대표이사에 오른 그는 소사장제 시행 등 강력한 구조조정과 수출확대 전략으로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흑자로 돌려 놓아 그룹내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부산=류흥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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