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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니멀리즘 흐름을 한눈에

국립현대미술관서 '…1990년대 미술'전국립현대미술관은 제7전시실에서 '미니멀 맥시멀- 미니멀 아트와 1990년대 미술'전을 개최한다. 지난 18일 오픈해 3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1960년대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뜨겁게 전개되기 시작했던 미니멀 아트(Minimal Artㆍ일명 미니멀리즘ㆍMinimalism)의 초기 대표작등 모두 35점을 선보인다. 출품작가는 로버트 모리스, 칼 안드레, 도널드 저드, 솔 르윗 등 미국 작가 13명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유럽 7개국 작가 15명, 그리고 독일에서 활동중인 일본작가 1명 등 29명이다. 독일 브레멘 미술관이 조직한 이 전시는 1998년 독일을 출발해 스페인, 일본을 차례로 돌았다. 이번 한국전은 그 순회전의 일환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대량생산된 공업용품의 사용, 엄격하고 규칙적인 반복적 구조의 배열, 공업용 페인트 등에 의한 비개성적인 표면 효과, 시각 형태등의 미니멀적 특징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이런 공통적인 특징 너머에 펼쳐진 다양한 형태의 입방체들이 보여주는 '맥시멀'(Maximal)한 양상들, 즉 시간의 흐름에 변화하는 형태, 사회적 정치적 은유 등은 미니멀리즘의 확장된 해석을 유도하는 맥락도 포함되어 있다. 미니멀 아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격렬하게 일어났던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생겨난 일파이다. 국립현대미술관측은 "대량생산된 공업용품을 사용해 엄격하고 규칙적인 구조로 배열하는 한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형태 등으로 미니멀리즘의 확장된 해석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 출품작의 전반적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난해하게 느껴지는 미니멀리즘을 작품으로 쉽게 설명해준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미덕이다. 전시회 개막행사가 열리는 17일 오후 1시에는 브레멘 미술관 큐레이터인 페터프리제의 공개강연회가 있을 예정. 관람료는 19세 이상 2,000원, 18세 이하 1,000원. (02)2188-6047.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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