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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직원들도 ‘굿모닝’서 향응받아

경찰 고위직이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구속)씨로부터 수억대 금품을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온 가운데 검찰 직원들이 윤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거나 투자이익을 챙긴 것으로 24일 알려져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의 도덕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더욱이 경찰측이 일부 검찰 고위간부 연루 의혹을 덮기 위해 경찰을 상대로 `물타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해묵은 검ㆍ경간 갈등도 재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작년 6월 검찰이 경찰에서 확인한 윤창열씨의 횡령사실을 묵살하고 수사를 미룬 것이 분양 피해를 확산시킨 원인이 됐다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의 `음모론` 시비를 정면 돌파했던 검찰은 경찰의 이런 주장도 일축하며 경찰 고위간부를 소환,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아가 검찰은 윤씨가 로비 대상자로 직접 언급한 정관계 인사는 정대표 외에 구속된 권해옥 전 주택공사 사장과 경찰 간부들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서울지검 모 과장(일반직)이 윤씨와 수년전부터 친분을 맺고 올 1월 부서직원 20여명이 참석한 신년회 자리 윤씨를 불러 비용을 지불토록 하는 등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서울지검 다른 부서의 한 직원도 윤씨에게 검찰 수사에 대응하는 방법을 조언해주는 등의 대가로 굿모닝시티에 수천만원을 투자한 뒤 수억원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물론 이 과장급 직원과 다른 직원은 각각 “신문에서 윤씨를 처음 봤다”, “친구가 굿모닝시티의 고문일뿐 윤씨와 통화한적도 없으며 투자설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으나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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