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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만년 전 초기인류 화석 발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450만∼43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추정되는 초기 인류의 화석이 대거 발굴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블루밍턴에 있는 인디애나대학 산하 크래프트 석기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지부티 국경 부근 에티오피아 북부 아파르 지역에서 최초의 인류 조상 중 하나로 추정되는 원시인류 9명의 치아와 턱, 발의 일부, 손가락 뼈 화석 30여 점을 발견했다고 과학잡지 `네이처'에 보고했다. 이 화석들은 10년 전 처음 학계에 공식 보고된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Ardipithecus ramidus)' 종(種)에 속한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이 화석들은 약 800만∼600만년 전 인류와 침팬지가 갈라진 직후 살았던 최초의인류 조상들을 조명하는 단서가 될 뿐만 아니라 인류가 450만 년 전 직립보행을 했다는 증거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깊다. 이 연구를 이끈 크래프트 연구소의 실레쉬 시모 박사는 발굴된 발 뼈의 특징들로 보아 "인류가 450만 년 전 분명히 직립보행을 했다는 것을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발굴성과"라고 지적했다. 아르디피테쿠스는 인간과 침팬지가 갈라진 후 살았던 최초의 인간 속(屬)으로 분류되며, 이 속에 속하는 550만 년 전의 아르디피테쿠스 카다바가 최근 발견된 바 있다. 카다바보다는 더 젊은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는 전체적인 외모상 인간보다는침팬지에 가깝게 생겼지만, 위 송곳니는 침팬지보다는 사람과 비슷해 다이아몬드 모양을 하고 있다.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화석과 함께 현장에서 발견된 다른 화석들은 이 초기인류가 삼림지대의 영양, 코뿔소, 원숭이, 기린 같은 동물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살았음을 시사한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화석들이 발견된 장소는 당시 계절적인 변화를 겪었을 뿐만 아니라 습지, 샘과시내 등이 있었던 흔적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시모 박사는 "아직 초기 인류의 해부학적 특징이나 행동양태에 대해 모호한 그림만을 그릴뿐이지만 이제 아프리카에서 초기 인류의 화석 증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이 몇 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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