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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경쟁력이다] 현대 기아자동차

2010년까지 연료전지車 양산기술 확보

현대ㆍ기아자동차는 환경경영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삼고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환경경영의 일환으로 설립된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는 각종 내ㆍ외장품을 소재에 따라 분류해 재활용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글로벌 환경경영 선포식을 갖고 환경경영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삼았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과 서비스는 더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기후변화, 대체연료, 대기환경, 천연자원 고갈 등 주요 환경이슈를 중장기 과제로 인식한 것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 데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자동차 연비를 개선하는 한편 화석연료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체연료 자동차 개발과 상용화에 앞장섰다. 지난 2004년에는 수소를 연료로 한 연료전지 자동차를 개발해 미국 에너지성이 주관하는 시범운행 및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사업에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연료전지 자동차의 연비효율과 주행거리, 냉시동성을 개선해 오는 2010년까지 양산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는 환경부와 손잡고 하이브리드카의 시범운행사업을 펼치면서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요 공공기관에 800여대의 하이브리드카를 공급했으며 오는 2009년 양산에 들어가 2010년 2만대, 2012년 10만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아울러 배출가스 저감, 환경부하물질 저감, 재활용기술 등에도 연구개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이 같은 환경관련 연구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곳은 ‘환경기술연구소’. 지난 2005년 9월 용인시에 둥지를 튼 연구소는 제품개발에서 생산ㆍ판매ㆍA/Sㆍ폐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걸쳐 환경규제와 환경정책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와 함께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를 통해 폐차과정에서 불완전하게 회수됐던 각종 액상류, 가스 등을 85% 이상 회수하는 동시에 각종 내ㆍ외장품을 소재에 따라 분류해 재활용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또 센터 운영에서 얻은 기술을 바탕으로 선행 설계 단계에서부터 부품 재활용 및 친환경 처리방법을 모색, 신모델 설계단계에서 이를 반영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자체적으로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너지 태스크포스팀(TFT) 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TFT 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1,788건의 에너지 절감 개선작업을 벌였으며 이를 통해 61억1,000만원의 비용을 줄였다. 이는 2005년 347건, 21억원의 3배에 이르는 실적이다. 지난 2005년 국내 공장에 적용한 ‘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TEMS)도 체계적인 에너지 목표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TEMS는 일ㆍ월 단위로 에너지 목표를 관리, 비교ㆍ분석함으로써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 “내년까지 중국, 인도, 미국 등 해외공장에도 적용, 글로벌 에너지 관리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모델 '베르나' 연비 리터당 20km로 끌어올리기로 하이브리드카는 화석연료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내연기관과 모터의 장점을 결합, 연비를 높이는 동시에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90년대초부터 환경친화적인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동안 쏘나타와 엑셀 전기차 개발을 통해 전기동력 장치 및 차량 에너지 관리기술을 축적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5년 제1회 모터쇼에서 최초의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인 이후 99년 아반떼 모델, 2000년 베르나 모델을 개발하며 기술 수준을 한단계씩 끌어올렸다. 지난 2002년에는 카운티 하이브리드 전기버스를 월드컵 기간 중 시범운행하며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으며 2004년에는 클릭 모델 50대를 환경부에 공급하기도 했다. 클릭 하이브리드카는 배기량이 비슷한 기존 차량과 비교해 가속력과 출력 등에서 단연 앞섰으며 연비른 40~50% 향상된 성능을 자랑했다. 2005년 개발된 베르나 모델은 당시 국내에 시판된 117종의 승용차를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등급 평가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해 대표적인 친환경차량으로 꼽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베르나 하이브리드카의 연비를 더욱 개선해 리터당 기존의 18.5㎞에서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가격 경쟁력을 확보, 해외 경쟁업체를 추월하는 차량을 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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