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해 정보통신산업 전망/호황지속 국내경기 선도산업 우뚝
입력1997-01-03 00:00:00
수정
1997.01.03 00:00:00
백재현 기자
◎이통 급성장·초고속 통신망 구축·고속전송기 개발/10월께 PCS서비스… 휴대폰 가입자 590만 이를듯/시내·시외전화 신규업자 선정… 전자주민증도 표준확정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정보통신산업은 불황과는 거리가 멀 전망이다. 국내시장은 지난해 선정된 27개 신규통신 사업자들이 속속 서비스에 나섬에 따라 국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몰고오는 한편 관련 장비시장도 더불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정보통신산업은 신규시장 및 고용창출로 국내경기를 주도, 선도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시장은 초대형기업들이 글로벌전략를 집중 추진하면서 개도국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개도국들은 이에 맞서 정보통신산업 육성에 국운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시장은 극소수의 공급자와 절대다수의 구매자로 양분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외 정보통신시장을 부문별로 점검해 본다.<편집자주>
올해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성장세 유지와 개도국의 경제활성화에 힘입어 3.9%가량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세계 정보통신산업의 경우 통신서비스가 11.1%, 기기시장이 1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동통신(24%), 데이터통신(17%) 등이 통신기기 평균성장률을 웃도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비스 시장은 기간통신시장이 지난해보다 11% 성장한 7천1백83억7백만달러 규모에 달하고 부가통신 시장은 전체 시장성장률보다 높은 16%가 성장, 2백28억7천7백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기본교환 및 전송장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셀룰러, 광대역, CATV 등 새로운 기술이 시장을 주도한다. 반면 동유럽, 남미 등 개도국은 대량의 기본통신 시설확충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이분야 시장이 큰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이다. 이지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개발잠재력이 커 세계 주요 통신기기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세계 굴지의 통신업체들이 올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진출채비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품별로는 통신의 대용량화, 고품질화에 대응한 고기능과 어플리케이션을 갖춘 네트워크기기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AN허브, LAN 인터네워킹 브리지 등과 같은 데이터 통신장비는 이동통신과 함께 통신기기 시장성장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무선통시기기 시장은 전세계 정보통신기기 시장의 성장을 주도, 올해도 24.5%의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삐삐는 고속, 양방향, 음성서비스 등의 차세대 서비스가 경쟁적으로 도입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자동화(OA)기기분야는 복사기, 스캐너, 프린터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 통신단말 추세가 급속히 확산될 것이 예상된다.<백재현>
◎새로 선보일 통신서비스/고성능·저가 휴대폰 PCS 첫선/시티폰 2월 상용화/무선데이터 통신 이번달에/「무전기」 TRS도 연말께 서비스
발신전용휴대전화(CT2)를 시작으로 개인휴대통신(PCS)·주파수공용통신(TRS)·무선데이터통신 등 지난해 새로 선정된 신규통신서비스가 올해 첫 선을 보인다.
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한솔PCS 등 3개 사업자에게 사업권이 돌아간 PCS는 이르면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PCS는 집안에서는 일반무선전화처럼, 밖에서는 이동전화로, 대형건물안에서는 구내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무선통신서비스. 8백㎒대 이동전화 주파수대역을 1.8㎓ 대역으로 높여 음성통화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이동전화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반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채택, 통화품질이 우수하면서 통화료와 단말기가격은 오히려 이동전화보다 저렴해 무선통신서비스의 보급확산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기존 이동전화가 음성통화만 가능한데 반해 PCS는 2000년 이후 데이터·그래픽·동영상 등을 전송하는 등 멀티미디어 이동통신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CT2의 경우, 한국통신이 오는 2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지역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전화를 받을 수는 없고 걸 수만 있는 이 서비스는 단말기가격과 통화료가 이동전화에 비해 매우 싸며 기능이 단순해 사용하기도 편리한게 특징. 또 기존 유선망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통화품질도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전화를 받을 수 없는 기능을 보완, 단말기안에 무선호출기를 결합한 CT2플러스 단말기도 선보이고 무선호출망과 연동해 호출한 사람이 전화를 들고 있으면 CT2 이용자와 연결해주는 간접 착신기능 등 부가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에어미디어·인테크무선통신·한컴텔레콤 등 3개 전국사업자가 선정된 무선데이터통신은 이르면 1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무선데이터통신은 이동하는 차량안이나 외부에서 노트북 컴퓨터나 전용단말기를 이용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통신서비스. 초기에는 원격검침·위치정보·전자메일·무선팩스·현장유지보수·PC통신접속·지능형 첨단교통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또 한정된 주파수를 여러명의 이용자가 함께 쓰는 TRS의 경우 사업자로 선정된 아남텔레콤이 하반기를 서비스 개시시점으로 잡고 있다.
주로 지령통신(디스패치)기능을 이용한 TRS 고유의 그룹통신을 비롯해 선별통신, 일제통보, 개별통신서비스 등이 제공되며 첨단디지털방식을 최대한 살린 차량위치추적 등의 부가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아직 상용서비스 제공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모든 무선통신서비스를 통합하는 성격의 차세대 첨단 이동통신서비스인 플림스(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에 대한 기술개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된다.<김기성>
◎세계시장 전망/평균 3.9% 성장, 이통분야 24%로 으뜸/아태시장 수요급증 네트워크 기기 불티
올해 국내 정보통신 산업은 새해 벽두부터 선진국의 개방압력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오는 2월 WTO(세계무역기구) 기본통신협상의 발효와 함께 미국·EU 등으로부터 시장개방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거대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은 국내 민간 통신서비스업체에 대한 장비공급권을 집요하게 요구할 것이다. EU측도 미국과 동등한 수준으로 통신장비를 조달하게 해주도록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올한해 국내 정보통신산업은 이동통신시장의 급성장, 초고속정보통신망의 본격적인 구축, 고성능 전송장비 및 신기술 개발, 통신기기 제조업체의 사업다각화, 다수의 신규 통신서비스업체 출현, 고기능 단말기의 잇딴 출시 등으로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유선통신분야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제2시내전화사업자 및 제3시외전화사업자 선정과 한국통신의 반전자교환기 대체 물량에 따라 교환기시장에 대량의 신규수요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광케이블도 가입자에까지 깔려진다. 전화가입자도 지난해 1천9백59만명에서 올해는 2천1백41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무선통신분야는 올해 국내 정보통신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분야. 이르면 오는 10월께 선보일 PCS(개인휴대통신)는 그중에서도 백미다.
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한솔PCS 등 사업자간의 시장선점을 위한 광고전, 마케팅싸움이 상반기부터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PCS는 초기 장비투자금액이 막대함에 따라 사업자들이 저가장비를 선호하는 가운데 외국업체들이 장비시장 선점을 위해 저가장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PCS에 대항, 설비비와 요금을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여 휴대폰수요는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휴대폰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3백40만명에서 올해는 5백9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
삐삐는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사업자들이 고속화, 광역화,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삐삐 가입자 수는 지난해말 1천2백만명에서 올해말 1천4백3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올해 정부 및 공공분야 구매에 1천2백억원을 투자하는 등 정부의 확고한 육성의지에 힘입어 탄탄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전자주민증 및 국내전자지갑 표준이 확정돼 이의 시범운영이 실시되면서 IC카드는 폭발적인 시장 증가가 예상된다. IC카드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2백10억원에서 올해는 1천3백15억원으로 무려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백재현>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