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지난 2001년 김치의 통합 브랜드로 선보인 ‘아름찬’ 김치로 김치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아름찬김치는 농협식품연구소가 제시하는 김치원료 표준배합비율에 따라 생산하는 제품으로 어디에서 구입해도 같은 김치 맛을 즐길 수 있다. 농협 김치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면 역시 원부재료 모두 100%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 믿을 수 있고 원료 구입부터 출하까지 모든 단계를 연구소에서 철저히 검사해 합격 제품만 시중에 내보내고 있다는 점. 배추나 무 등은 물론이고 농협에서 생산되는 청결 고춧가루와 장기간 자연숙성시킨 젓갈을 사용해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연구소는 또 수입김치에 대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김치연구센터 기능을 대폭 강화, 고품질의 기능성 김치도 개발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김치를 전국 어디서나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외식품박람회에도 적극 참가하는 등 새로운 시장 발굴에도 앞장서 김치 세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지난 9월 현재 전국 12개 농협에서 1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급식과 군납, 단체납품은 물론이고 롯데마트, 까르푸, GS마트,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까지 넓은 판매망을 구축해 전국 식탁으로 뻗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일본이나 뉴질랜드로 제품을 수출하는 한편, 올림픽 선수촌에 3회 연속 제품을 공급하고 에어프랑스 기내식 납품을 하는 등 외국인 입맛 잡기에 앞장서고 있다. ‘아름찬’ 제품군은 남도 김장김치의 깊은 맛을 내는 멸치젓형 포기김치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새우젓형 포기김치, 생깻잎을 사용해 알싸한 향이 나는 깻잎김치, 해남산 양파를 참솔 소나무의 솔잎 추출액과 함께 간장에 담근 양파장김치, 손질이 까다로운 고들빼기를 맛깔스럽게 양념에 버무린 고들빼기김치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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