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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ㆍCP社 중복투자 줄 듯
입력2003-04-29 00:00:00
수정
2003.04.29 00:00:00
한영일 기자
국내 표준 모바일플랫폼인 `위피(WIPI)`가 첫 선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무선콘텐츠 공급업체와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중복투자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주관으로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모바일 표준플랫폼 위피 버전 1.1 시연회`를 열었다.
이동통신 3사, 단말기 제조업체,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 등은 이날 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피 1.1버전을 탑재한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텍 단말기를 선보였다.
이번에 발표된 `위피 1.1버전`은 이동통신회사별로 각기 다르게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표준플랫폼을 하나로 통일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위피1.1버전을 탑재한 단말기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상용화돼 무선인터넷 이용자들이 보다 개방적이고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앞으로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단말기 제조사들은 `위피1.1버전`이 국내 표준으로 사용되면 현재 SKVM/GVM(SK텔레콤), 브루(KTF), KVM(LG텔레콤)등으로 무선플랫폼이 다원화돼 있어 중복투자가 불가피했던 단점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용자들도 앞으로 무선인터넷망이 개방되고 무선플랫폼도 위피로 단일화되면 장기적으로 다른 이통사업자의 무선인터넷콘텐츠일지라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콘텐츠 선택범위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이통 3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모바일 표준 플랫폼 상용화 협의체`를 구성, 상호인증을 위한 규격범위 결정과 상호인증 툴 등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 미국의 선마이크로시스템사와 위피관련 지적재산권 협상을 타결지으면서 상용화에 이르게 됐다.
이통사들은 3ㆍ4분기에 위피 1.2버전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위피 2.0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통업체 한 관계자는 “표준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현재 시장에서 제공되고 있는 서로 다른 플랫폼의 단말기 이식 및 응용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한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최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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