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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김치 없어서 못판다
입력2002-09-02 00:00:00
수정
2002.09.02 00:00:00
장마와 호우 등으로 김치 주문이 폭증하면서 홈쇼핑사들이 김치가 없어서 팔지 못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포장김치(1개 10㎏) 한달 판매량이 3천~4천개에 불과했으나 5월 이후에는 10배 이상 늘어 요즘은 한달에 5만~7만개를 판매하고 있다.
비오는 날이 많아 직접 나가서 하는 쇼핑이 어려워진데다 배추값도 폭등하면서김치 담그는 비용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홈쇼핑사의 김치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LG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사는 배추물량을 많이 확보한 대형 제조업체와 계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시중의 김치재료값이 많이 오르더라도 비교적 싼값에 김치를 공급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물량이 달려 김치판매 방송을 거의 편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CJ39쇼핑도 올들어 8월까지 김치가 36억원 어치나 팔려 작년 1년간 판매금액 37억7천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CJ39쇼핑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45억원 어치는 무난히 팔릴 것 같다"면서 "호우 등으로 배추값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한 주부들이 주문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치는 한번 구입량이 보통 5㎏ 이상이기 때문에 홈쇼핑이나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고 배달을 받아서 먹는 것이 편하다"면서 "올들어 김치냉장고 보급도 급속히 늘어 김치를 대량으로 주문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satw@yna.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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