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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수장]아이엠픽처스 최완 대표

철저한 작업통해 흥행적중률 높인다'쉬리'(1999)' 공동경비구역 JSA'(2000) '친구'(2001)'신라의 달밤''엽기적인 그녀'. 한국 영화산업의 신 르네상스를 연 대박 영화들이다.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 영화자본의 공세에 맞서 국내 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고 한국영화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올해는 서울관객 400만명 이상의 대박영화들이 쏟아져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다. 영화투자가 고수익, 단기회수의 특징이 있다는 이유로 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영화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제작자와 자금을 만들어내는 금융사들의 핵심인물들을 만나본다. 지난해 4월 삼성영상사업단 멤버를 주축으로 출범한 ㈜아이엠픽처스(대표 최완)는 자신들이 투자 배급한 '엽기적인 그녀'가 서울관객 400만명을 넘어서는 '대박'으로 신이 나 있다. "생각보다 많이 들어 즐겁죠"라며 입을 연 최완사장은 " 2년전 시나리오를 봤을 때 요즘의 n세대들이 좋아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캐스팅만 잘하면 서울관객 250만에서 300만명은 거뜬하겠다는 생각으로 모니터한 결과 차태현과 전지현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전지현은 바로 계약할 수 있었는데, 차태현은 워낙 바뻐 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6개월을 기다렸습니다. 캐스팅의 성공입니다"고 설명했다. 최사장이 간단히 설명하는 '엽기적인 그녀'의 정산은 150억원이 극장부금으로 들어와 제작사 신씨네(대표 신철)가 50%를, 나머지 50%를 가지고 공동투자사들과 나누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엠픽처스는 수익의 18%인 30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인다. 그러나 앞으로 비디오판권을 비롯한 윈도우가 있어 수익은 계속될 것이다. 아이엠픽처스의 이번 성공은 남다르다. 특히 최사장은 더하다. 최사장은 지난 99년 한국영화의 대박행진에 불을 지핀 영화'쉬리'가 아시아권에서 유례없이 '타이타닉'을 누르고 관객 600만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할 때 삼성영상사업단을 정리해야 했던 주인공이었기때문이다. 최사장은 이후 삼부파이낸스의 부사장으로 옮겨 본격적인 한국영화의 산업화를 이루려 했으나 이것도 회사의 부도로 하차했다. 20년 넘게 조직생활을 한 최사장은 혼자 사업을 한다는 것을 생각지도 않았다. 성격상 어디를 잘 다니거나 사람들에게 돈을 끌어오거나 하는 일을 잘 못하기때문이다. 다행이 주변에서 최사장의 남다른 판단력을 인정해 젊은 친구들의 권유로 지난해 자본금 10억원의 아이엠픽처스를 설립했다. 이후 ㈜신씨네와 협력 계약체결,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화산업 리서치 및 컨설팅 업무협약체결, ㈜스타맥스와 홈 비디오와 ㈜유투피아 엔터테인먼트와 협력계약을 체결등을 하면서 회사의 틀을 잡아갔다. 지난해 10월에는 창립작품 '하면된다'를 개봉 했지만, 2억원정도의 손해를 봤다. 그러나 최근 일본 판권으로 1억3,000만원을 회수했다. 현재 동남아 판권이 진행중이어서 적자를 메꿀 수 있다. 최사장은 "'하면된다'는 '엽기적인 그녀'를 준비하는 동안 워밍업으로 하자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적자를 보니까 투자자들이 썰물빠지듯이 빠지는 것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신철씨나 강우석씨등 충무로 토박이들이 도와줘 매우 고마웠습니다. 특히 영화가 되니까 젊은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가 더더욱 좋습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오너마인드가 중요합니다"고 강조하는 그는 엔터테이너적인 생각이 없으면 영화나 게임등의 영상분야 투자를 하지 말라고 단호히 주문한다. 그의 이 말에서 삼성영상사업단에서의 상처가 컸던 것으로 비춰진다. "30~40억원이 드는 영화가 자본의 논리상 모든 작품이 흑자내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제작자나 스탭들의 영화인들은 계속적인 자본의 유입을 위해서는 기획과 마케팅등의 철저함이 필요합니다. 자본주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일은 해서는 안됩니다"는 최사장은 "1년 한국영화 4편의 작품을 하는데 그중 한편은 30억원 이상의 대작을 할 계획입니다. 3작품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입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픽처스는 8명의 정예 인력으로 우수 제작사 및 관련 인맥들과 제휴한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제작에서 배급, 투자 정산까지 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여 국내 최고의 흥행 적중률을 갖춘 전문영화사로 성장한다는 것이 목표다. 대체적으로 아웃소싱을 하겠지만, 자체내 기획작품도 있다. 그것은 학원영어교사와의 로맨스를 그린 코믹물'잉글리쉬 마스터'를 비롯해 '로마의 휴일'과 민비를 사랑하는 무사이야기를 다룬 작품등 세작품이 있다. 앞의 두 작품은 10억~ 20억원내외의 작품이고 무사이야기는 50억원 이상의 대작일 듯하다. 현재 감독등 캐스팅 준비중이다. 최사장의 작품 선결은 참신성이다. 뭔가 새롭고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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